지난해 불붙은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경쟁이 하반기 또 한번 달아오른다. 오는 8월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폴드2’(이하 갤폴드2) 출격과 함께 화웨이,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경쟁사들도 갤폴드2를 견제할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초 온라인으로 열리는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에서 차기 폴더블폰 갤폴드2를 공개한다. 전작 보다 더 커진 화면과 향상된 내구성 등이 주된 특징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알려진 사양은 펼쳤을 때 화면은 19.56cm(7.7인치), 외부 화면은 15.75cm(6.2인치)다. 내·외부 화면 모두 커지는 셈이다. 특히 외부 화면은 전작(4.6인치)보다 약 2인치가량 커지면서, 접힌 상태에서 사용성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내부 화면은 크기 변화보다는 디자인 변화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화면은 전작 대비 0.4인치 정도 커지지만 화면을 움푹 파는 ‘노치’ 대신 화면에 작은 구멍을 뚫는 ‘인피니티-O’(오) 적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구성도 개선된다. 전작 화면은 플라스틱 필름 소재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UTG(울트라씬글라스, 초박형유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갤폴드2에 맞서 화웨이도 하반기 중 새로운 폴더블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번 제품은 갤폴드처럼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앞서 선보인 ‘메이트X’·‘메이트XS’는 모두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제품이었다.
화면은 안으로 접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메이트XS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한쪽에 카메라와 버튼이 위치하며 나머진 부분은 화면만 보이는 형태다.
올초 삼성전자의 또 다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과 한판 대결을 벌였던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 후속 제품이 3분기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저는 화면을 위아래로 여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 제품으로, 과거 피처폰 시절 높은 인기를 끌었던 ‘레이저’를 연상케 하는 외관이 특징이다. 하지만 낮은 성능에 힌지(경첩) 내구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레이저2는 이런 부분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단단해진 힌지를 바탕으로 화면은 0.5인치 커진 6.7인치 탑재가 전망된다. 여기에 5G(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며, 단점으로 지적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서피스 듀오’를 올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서피스 듀오는 화면을 접고 펼 수 있지만, 화면과 화면 사이 힌지가 존재한다. 화면을 추가로 스마트폰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LG 듀얼 스크린’에 가깝다.
서피스 듀오는 5.6인치 화면 2개가 들어가며, 펼치면 8.3인치로 커진다. 올해 연말 출시로 발표했지만, 출시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애플도 서피스 듀오와 같은 힌지가 있는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올해 폴더블폰을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하반기 폴더블폰 경쟁은 실질적으로 삼성과 화웨이, 삼성과 모토로라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