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잭 도시가 암호화폐 핀테크 기업 '스퀘어' 키우기에 나섰다. 사명도 블록체인의 앞글자를 따 '블록'으로 바꾸고 암호화폐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잭 도시가 2009년 공동창업한 핀테크 기업 스퀘어는 사명을 '블록(Block)'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블록으로의 사명변경은 회사의 성장을 의미한다"며 "블록은 경제적 권한 부여라는 목적으로 결합된 많은 비즈니스의 포괄적 생태계로, 개인, 아티스트, 팬, 개발자 및 판매자와 같은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변경된 사명은 오는 10일부터 적용되며 조직 변화도 없다. 다만 스퀘어의 비트코인 전담 사업인 스퀘어크립토는 스파이럴로 이름을 변경한다. 스퀘어는 이날 "블록이라는 이름은 블록을 쌓는다는 의미, 동네 한 블록, 지역이나 커뮤니티 단위, 코드 한 줄, 블록체인, 극복해야 할 장애물 등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며 "회사의 추가 성장 여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최근 깜짝 사임 발표를 한 잭 도시가 스퀘어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올인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잭 도시는 실리콘밸리에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예찬론자'로 꼽힌다. 그는 블록체인은 단일한 기관이나 개인의 지배를 받지 않는 기본적인 인터넷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스퀘어를 통해 비트코인 사업을 키워왔다.
스퀘어는 처음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4년 전부터는 캐시앱에 비트코인 거래를 추가하면서 암호화폐 흐름을 적극 수용해 왔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올해까지 100만명 가량의 스퀘어 이용자들이 트위터의 캐시앱에서 처음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퀘어는 지난 2월엔 현금 자산의 2% 가량을 비트코인으로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비트코인 채굴회사인 블록스트림의 태양광 채굴 사업 부문에 500만달러(59억원)를 투자했다. 스퀘어는 비트코인에 초점을 맞춘 개발자들을 위한 툴을 만드는 새로운 사업이나 자체 암호화폐 지갑 개발 작업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