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보면서 코딩 배운다…팝스타 도자캣이 이런 것 까지[IT썰]

백지수 기자
2021.12.06 08:20
팝스타 도자캣의 '우먼(Woman)' 뮤직비디오로 코딩할 수 있게 만든 코더블 뮤비 시청 페이지. /사진=걸스후코드

올해 '세이 소'(Say So),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 등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팝스타 도자캣이 '코딩 학습용 뮤비'를 선보여 화제다. 전세계 소녀들이 코딩에 친숙해지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

미국 비영리단체 걸스후코드(Girls Who Code)는 지난 4일(현지시간) 도자캣과 협업해 전세계 최초의 '코더블(코딩으로 조작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뮤비)를 만들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걸스후코드는 여자 청소년들에게 코딩 교육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다.

같은 날 발표한 도자캣의 곡 '우먼(Woman)'의 뮤비 중 4가지 장면에서 코딩으로 각 장면의 모니터 출력 모양을 바꿀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같은 뮤비를 유튜브에서 보면 그저 도자캣이 섹시하게 춤추는 평범한 뮤비이지만 이를 별도로 마련한 코딩 체험용 홈페이지에서 재생하면 CSS와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코딩 환경이 나타난다.

뮤비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코딩 수준은 높지 않다. 코딩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주요 옵션만 영어로 타이핑하면 나타나는 화면을 바꿀 수 있도록 구현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자캣의 손이 클로즈업 된 장면에서는 원래는 흰색인 손톱 색을 CSS 코딩으로 바꿔줄 수 있다. 이때 전체 코드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색상(color)' 옵션에 원하는 숫자를 입력하면 된다.

팝스타 도자캣의 곡 '우먼(Woman)'의 코더블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6일 오전 7시50분쯤 자바스크립트 시간대 옵션을 서울(Seoul)로 바꾸자 어두웠던 하늘이 한국 시간대에 맞춰 해가 떠오르는 하늘로 바뀐다. /사진=걸스후코드 캡처

군무 장면에서는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시간대(timeZone)' 옵션의 도시명을 '서울'로 입력하면 현재 서울의 하늘이 나타난다. 기자가 6일 오전 7시50분쯤 이처럼 입력해 보니 밤이었던 원래 장면에 해가 떠오른다. 다른 장면에서는 흩날리는 꽃잎의 속도를 주어진 파이썬 코드에서 옵션 숫자만 바꿔 조절할 수 있다.

뮤비가 공개된 후 실제로 여자 청소년들이 코딩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트위터리안 'lilla'는 이 뮤비 공개 소식을 전한 걸스후코드 트윗을 인용하며 "나는 항상 코딩 시간에 유일한 여학생이었기 때문에 항상 여성성을 감추고 지냈다"며 "이 뮤비는 나에게 너무나 의미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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