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반려 도마뱀에 '뽀뽀' 했다가…美 전역 난리났다

김인한 기자
2022.01.13 10:29

이 시국에…또 동물-사람 간 균 전파
"미국 25개주 44명이 살모넬라 발병"
"입 맞추거나 밀접접촉하지 말아달라"

미국 감염병컨트롤타워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애완용 턱수염도마뱀(pet bearded dragon)으로 25개 주(州)에서 44명이 살모넬라 증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 사진=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 또다시 동물-사람 간 접촉으로 질병 전파가 일어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1일(현지시각) 25개 주(州)에서 44명이 애완용 턱수염도마뱀(bearded dragon)과 접촉해 살모넬라균이 전파됐다고 밝혔다. 환자 44명 중 15명이 입원 치료까지 했다.

살모넬라는 사람이나 동물에 티푸스성 질환을 일으키고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균이다. 균에 감염되면 급성위장염형이나 패혈증 등 증세가 나타난다.

미국 CDC는 "애완용 턱수염도마뱀이 건강하고 깨끗해 보여도 배설물에 살모넬라균을 옮길 수 있다"며 "이 세균은 그들이 살고 돌아다니는 모든 곳으로 쉽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턱수염도마뱀 주변에 있는 물건을 만지고 입을 만지게 되면 살모넬라에 감염될 수 있다"며 "턱수염도마뱀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진 뒤에는 항상 비누와 물로 손을 철저히 씻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입을 맞추거나 안아주지 말고, 그 주위에서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지 말라"며 "애완용품도 가능하면 집 밖에서 청소하고, 실내에서 청소할 경우 주방이나 근처에선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미국 CDC는 5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성인,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은 파충류가 옮기는 세균에 심각한 질병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감염병학자들은 코로나19도 동물과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간을 감염시키는 코로나바이러스 7종 가운데 5종은 박쥐에서 2종은 설치류에서 유래했다.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는 모두 박쥐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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