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송병준 의장 특검 소환에…"확인해드릴 내용 없다"

이정현 기자
2025.07.25 20:59
송병준 컴투스 의장. 2025.07.25./사진=컴투스

야구 게임 명가 컴투스가 김건희 여사 뇌물 의혹에 휩싸였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조만간 송병준 컴투스 의장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25일 법조계 및 IT 업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송 의장 측과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앞서 검건희 특검팀은 이날 컴투스홀딩스 및 컴투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컴투스는 게임사임에도 이례적으로 김건희 여사가 운영해온 코바나컨텐츠에 협찬을 이어왔다.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을 시작으로 2017년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선 등 총 2억1950만원을 협찬했다.

컴투스가 코바나컨텐츠에 협찬했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했다. 송 의장은 당시 회사 주식을 미신고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다가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컴투스의 이런 협찬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2020년 9월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 세우기 시민행동' 등이 대가성 청탁이라며 고발했으나 검찰은 청탁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사건은 일단락되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송 의장을 포함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당시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컴투스만 참여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됐다.

컴투스는 2022년과 2023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22년에는 151억원의 적자를 냈고 2023년에는 332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다 윤 전 대통령과 중동 순방을 다녀온 이후 지난해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컴투스는 순방 이후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스포츠 대회 중동 개최를 고려한다는 등 중동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송 의장을 상대로 코바나컨텐츠 협찬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우회 뇌물이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뇌물죄는 신분범으로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 요구 또는 약속한 경우 성립한다. 협찬의 목적이 김 여사가 아닌 윤 전 대통령으로 향했다면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관해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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