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의 숨은 진주' 케나프, 이젠 국내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

박건희 기자
2025.09.18 09:41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친환경 작물' 케나프 품종 개량…국내 재배 가능해져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산업 적용 본격화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정읍)가 방사선 육종을 통해 개발한 케나프 신품종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국내 연구팀이 방사선 육종 기술로 개발한 '케나프' 신품종을 산업화하기 위해 민관이 손을 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은 첨단방사선연구소가 방사선 육종 케나프 산업화 기술 협력을 위해 농업회사법인 한국바이오케나프, 썬원과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남아프리카의 숨은 진주'라고 불리는 케나프(양마)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와 차세대 사료용 작물로 주목받는다. 줄기에서 얻는 섬유와 목분을 나일론과 펄프를 대체해 종이, 로프,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생육이 빨라 목재 펄프 대비 생산 주기가 짧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일반 수목보다 2~5배 높은 게 특징이다.

한반도 기후에 적합하지 않아 재배가 어려웠다.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육종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케나프 신품종을 개발했다.

원자력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케나프 신품종을 본격적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5월에는 두 기업과 케나프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바이오케나프는 케나프 신품종을 국내외에 보급하고 아프리카 및 동남아 등 해외 재배기지를 활용해 글로벌 바이오매스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썬원은 기후변화 대응형 생분해성 토양 보습제 제조 기술과 케나프 기반 바이오매스 활용 분야에서 원자력원과 협력한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케나프는 친환경 산업 소재로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자원"이라며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관련 기술의 산업계 확산을 이룰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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