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해킹 의혹을 조사 중이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위원장)과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12일 KISA는 KT에 해킹 의혹이 있는 서버 관련 제료 제출을 요구했다. 다음날 KT는 "서버가 모두 폐기됐다"고 답했다.
KISA는 지난 7월19일 KT 구축형 원격상담시스템 서버에 대한 해킹 의심 사실을 알렸으나, 당시 KT는 "침해 사실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지난 8월8일 미 보안전문지 프랙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KISA가 서버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서버 8대중 1대는 8월2일, 4대는 8월6일, 2대는 8월13일에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13일 남은 서버 2대를 제출할 수 있었지만 "모두 폐기했다"고 허위보고한 셈이다.
또 서버 기록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보안 전문기업을 통해 전사 서버 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백업해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이다. KT는 이달 15일 백업 로그를 확인해 18일 임원회의를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에 공유했다.
KT 관계자는 "합동 조사단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추가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