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30분 전쟁'…불붙은 배달앱 퀵커머스 경쟁

이정현 기자
2025.11.24 14:38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출혈 경쟁에 이어 퀵커머스 속도전에 나섰다. 입점 매장과 서비스 지역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배송시간을 당일에서 1시간으로 당긴 후 현재는 '평균 30분 도착'을 내세운다.

24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앱 메인화면에 퀵커머스 무료배송 신규 서비스를 공지하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공지에 따르면 쿠팡 와우회원은 이제 장보기·쇼핑도 평균 30분 이내에 배송받을 수 있고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과 함께 5000원 할인 쿠폰까지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올해 1분기 강남구에서 시범사업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으며 꽃, 반려용품, 문구, 패션, 마트 등 생활밀착형 카테고리 중심으로 취급 품목을 늘리고 있다. 소규모 매장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네상점이 입점해 별도의 물류비용 투자 없이 온라인 판로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했다.

쿠팡이츠의 퀵커머스는 고객이 단골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8월에는 GS리테일이 입점했고 이달 중으로 CU가 입점하는 등 대형 유통사와 손잡고 물류 허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추후 서비스 지역 확대 및 입점 매장 다변화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배민·쿠팡이츠 퀵커머스 경쟁/그래픽=김지영

쿠팡이츠와 경쟁 중인 배달의민족은 2019년 배민B마트로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했다. 신선식품이나 밀키트, 간편식 등 식품부터 생활용품, 소형가전까지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고객이 앱 내 B마트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지역 내 주요 거점에 마련된 도심형 유통센터를 통해 즉시 배송한다. 평균 배송 시간은 30분에서 2시간이다.

그동안 배민은 1시간 내외 즉시배송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삼았다. 배민은 판매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며 상품 구색을 확장했고 B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PB상품 '배민이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다양한 유통업체 셀러 입점을 통해 B마트에 없는 상품도 빠르게 배송하며 식당업주 외에 소상공인도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배민은 향후 B마트 서비스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전주에서 도심형 유통센터 운영을 시작하며 호남권에 첫 진출 했다. 이 밖에도 배민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매입 상품의 입출고 및 재고 관리 등 물류 관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국내 시장 한정인 배달 업계 특성상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무료배달로 출혈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제는 퀵커머스 경쟁까지 가열되는 모습이다. 입점 업체 확보와 배송 시스템 고도화 등 플랫폼별 견제와 전략 대결도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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