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우주 발사체를 매년 한 번씩 발사한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준비하라"며 "최악의 경우 정부가 책임진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우주항공청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 청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누리호 성공률은 75%로 그렇게 높지 않다. 누리호 성공률을 높이고 발사 비용을 낮추는 게 숙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2032년까지 누리호를 매년 1회 이상 발사해 성공률을 90% 이상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이 대통령은 "1년에 한 번씩은 발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민간 수요가 없으니 국가 재정으로 부담하자는 것인데, 발사 비용이 얼마 정도 되냐"고 물었다.
윤 청장은 "(1회 발사 시) 1200억원 정도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누리호가 한번 발사에 성공할 때마다 성공률은 4~5%씩 높아지는 것"이라며 "그럼 한 번씩 쏴야 할 것 같다. 1000억이 없어서 (못 쏘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발사체 성공률이 90%를 넘기면 수출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도 "발사체를 예측할 수 있게 발사하면 발사체에 실리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군과 중소·중견기업 투자와 매출 일어나 산업 생태계가 유지된다. 차세대발사체 나오기 전까지 꾸준히 한 번씩 쏴주는 게 기술경쟁력 올리는 데 매우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내년 예산은 확보됐냐"고 묻자 윤 청장은 "5·6차 예산은 확보했고 7차 예산이 내년에 반영되기 때문에 7차까지는 확보됐다고 보면 된다. 다만 2029년~2032년 사이 (발사 수요가) 비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부터 예측 가능하게 하려면 최대한 빨리 (발사) 하는 것으로 확정해야겠다"며 "(매년 발사를) 한다고 확신하고 투자 준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사 횟수를 여러 차례 확보한) 그때쯤 되면 기술이 발전해서 (발사) 수요도 확실히 늘었을 거다. 최악의 경우엔 정부가 책임져 준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