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5년간 국가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담을 최상위 계획을 올 상반기 발표한다. 연구 현장과 국민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과 '제2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 수립을 위한 착수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과학기술기본계획 위원회를 총괄할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 위원회를 총괄할 나경환 단국대 석좌교수와 전문위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여러분의 지혜와 경험, 과학기술 전문성, 사회·경제적 통찰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제6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국가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담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동시에 수립되는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은 국가 R&D 예산의 목표와 투자 분야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배 부총리는 "AI를 연구개발과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관련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마련하겠다"며 "AI, 로봇, 바이오 등 미래 전략기술을 집중 육성해 기술주도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한정된 재원 속에서 선택과 집중은 필수"라며 "국가 미래를 책임질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의준 총괄위원장은 "제6차 기본계획은 무엇을 더 할지 나열하는 백화점식 계획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R&D 생태계 혁신, AI 기반 산업 대전환, 기후·에너지 같은 난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강력한 국가 전략으로 수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 대국민 공청회도 열린다. 간사위원인 조선학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현장 연구자와 민간 기업,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반영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총괄위원회는 다음달 첫째 주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한다. 4월 둘째 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의결을 거쳐 올 상반기 최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