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기술 무역 규모가 사상 최초로 400억달러(약 57조4520억원)를 돌파했다. 중견·중소기업의 증가 폭이 컸고 대기업 기술 무역 규모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국의 최대 기술 무역 파트너는 미국이었고 흑자 규모는 중국을 상대로 가장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우리나라의 기술 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5.1% 증가한 40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술수출(183억6000만달러), 도입(222억1000만달러) 모두 각각 전년 대비 4.1%, 6%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중견기업의 기술수출과 기술도입은 각각 전년 대비 11.5%, 19.8% 증가한 46억7000만달러 70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기술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16.4% 증가했으나 기술 무역수지 적자(24억1000만달러)도 40.0% 확대됐다.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은 27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반면, 기술도입은 28억8000만달러로 0.6% 감소했다. 기술 무역수지 적자는 2억9000만달러에서 8700만 달러로 70.4% 개선됐다. 대기업 기술수출은 106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1%, 기술도입은 120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0.4% 증가했다. 대기업 기술 무역 규모는 227억 달러로 전체 기술 무역 규모의 56% 차지했다. 전년(58.7%) 대비 2.7%p 하락한 수치다.
우리나라 최대 기술 교역국은 미국이다. 대미 기술수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54억8000만달러를, 기술도입은 같은 기간 10.1% 증가한 8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술도입 증가율이 기술수출을 상회하면서, 기술무역수지 적자(34억4000만달러)가 전년보다 더 커졌다. 반면 중국은 기술 무역수지 흑자가 가장 큰 나라다. 대중 기술수출이 전년 대비 29.0% 증가하고 기술도입은 2.9%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47.6% 증가한 26억달러의 기술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산업 기술 무역 규모가 136억5000만 달러로 전체 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인 33.6%를 차지했다. 기술수출 증가 폭은 화학산업(12억8000만달러)이 전년 대비 39.1% 증가해 가장 컸다. 기술 무역수지 비는 건설 산업이 3.24로 전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기술수출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기술 무역통계는 우리나라 기술수출 거래(5940개 업체·6만653건)와 기술도입 거래(6142개 업체·4만4340건) 실적을 토대로 작성됐다. 관련 보고서는 이날부터 과기정통부 누리집에서, 통계는 오는 3월부터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