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매출 15조 돌파 '역대 최대'… 해킹사고 '반사익'

김소연 기자, 윤지혜 기자
2026.02.06 04:05

지난해 모바일 가입자 유입 ↑
전년比 8% 늘어난 3071만건
AI에이전트 마케팅 집중할 듯

LG유플러스가 올해 역대급 성적표를 내밀었다. SK텔레콤과 KT가 해킹사고로 주춤한 사이 모바일 가입자가 급증하고 AI(인공지능) 사업이 성장한 덕분에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5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5조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7%, 3.4%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이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최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61.9% 증가해 5092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소폭 못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15조5269억원, 9278억원으로 각각 6%,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 희망퇴직(600여명)을 시행, 인건비가 전년 대비 7.8% 늘어 1조9679억원을 기록한 여파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실적 및 모바일 가입자 수. /그래픽=김지영

역대급 실적호조를 이끈 것은 모바일 가입자 증가다. SK텔레콤, KT 해킹사고로 인한 가입자 대이동 속에 홀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LG유플러스의 MNO(이동통신) 및 MVNO(알뜰폰)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3071만1000개를 달성했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219만6000개에 달한다. 덕분에 지난해 모바일 매출도 3.7% 증가한 6조6671억원을 달성했다.

AI 관련 사업부도 지속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X(AI 전환)를 통한 운영 효율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AIDC(AI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한 기업인프라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1조807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케이스퀘어 가산데이터센터'를 보유했고 지난해 파주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했다. 신규 DBO(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AIDC 매출도 18.4% 증가한 4220억원을 달성했다.

AI 기반의 고객센터인 AICC(AI컨택센터)는 고객의도와 대화맥락을 이해해 자동화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전틱 AICC' 형태로 진화했다. 올해는 '에이전틱 콜봇 프로', 초·중·고교 대상 행정업무 서비스 '유플러스 슈퍼스쿨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출시해 기업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AICC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50% 성장을 예고했다. AIDC사업을 통한 기업인프라 매출도 전년비 6% 성장한 1조807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73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 4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73% 줄어든 3751억원에 그쳤다.

AIDC 관련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서울 가산,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 및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효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내 AI 역량을 결집해 AI CIC(사내독립기업)를 출범했다. 올해 실질적 성과를 내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해 내실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소연·윤지혜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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