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6'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이통3사는 AI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6일 SK텔레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약 992㎡(약 300평)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총 27개 아이템의 '풀스택AI'를 선보였다. SKT의 AI인프라·모델·서비스를 체험하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나흘간 총 7만5000명이 방문했다. 옴디아·IDC 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와 IT전문매체도 SKT 경영진과 만났다.
SKT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SKT가 연 AIDC 컨퍼런스에는 싱텔 디지털 인프라코·이앤 인터내셔널·NTT 등 글로벌 통신사와 리벨리온·망고부스트 등 AIDC 솔루션업체가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DC 역량 강화를 위해 슈퍼마이크로·슈나이더 일렉트릭·파네시아와 MOU도 체결했다. 스타트업 전문관인 '4YFN'에서 15개 국내 스타트업을 소개한 SKT는 5년간 5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SKT는 이동통신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글로모) 2026'에서 GPU 클러스터 '해인'으로 최고 클라우드 솔루션 상을 3년 연속 받았다.
권영상 SKT Comm지원실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전시를 활용해 SKT AI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새로운 연결과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KT는 광화문광장을 콘셉트로 한 전시관과 AX(AI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기업형 AI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과 피지컬 AI 로봇 플랫폼 'K RaaS'에 대해 참관객들은 SaaS 형태 제공 여부, 다국어 지원 계획, 산업별 적용 사례 등을 문의했다.
KT는 AI 네트워크 주도권 확보를 위해 출범한 '대한민국 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AINA)'의 의장사를 맡기도 했다. 이번 협의체엔 이통3사 외에도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AWS 등 국내외 3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윤태식 KT Brand전략실장(상무)은 "MWC26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과 협업 기회를 확장하고, 한국형 AX·네트워크 역량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대표가 LG그룹 최초로 MWC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행사 초반부터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홍 대표는 AI 시대에 음성이 인터페이스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익시오 기반의 '사람중심 AI'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7만명이 부스를 방문해 AI 전화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에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사와 접점을 대폭 확대했다. 20개 글로벌 통신사 및 빅테크와 미팅하며 익시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글로벌 통신장비사도 전시관을 찾아 익시오 기반 AI 서비스와 자율 네트워크, 보안 전략을 살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MWC엔 익시오 중심의 글로벌 사업성과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도 글로모에서 수상했다. 모바일 기술 부문 수상작 9개 중 가장 우수한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기술책임자 초이스'를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CTO 초이스는 20여명의 통신업계 CTO가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 최고의 기술상'으로 불린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사람 중심 AI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더욱 안전하고 의미 있게 연결되는 미래 모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