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 세대 사이에 관악산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하이퍼 로컬 플랫폼 당근에 관련 모임이 급증세다. 동네를 기반으로 캐주얼하게 모일 수 있도록 한 전략이 빛을 보는 모습이다.
11일 당근에 따르면 지난 1월8일부터 3월8일까지 '관악산' 키워드를 포함한 당근 모임 일정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등산' 관련 모임에 가입한 2030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18% 늘어났다.
관악산은 지난 1월 한 방송에서 역술가가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에 가라"고 언급한 이후 관심받기 시작했다. 방송 이후 관악산에 대한 검색이 급증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관악산 검색은 2월 중순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2월22일에 구글 트렌드 점수 77, 28일에는 100을 기록했다. 삼일절 연휴에도 84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 트렌드 점수는 검색 관심도를 수치화한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검색량이 급증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MZ 세대 사이에서 높아진 관심은 자연스레 당근 모임으로 이어졌다. 당근 모임은 최근 몇 년간 불어온 러닝 붐으로 MZ 세대에게 핫한 플랫폼으로 유명해졌다. 타 플랫폼 모임이 골프나 자전거 등 기성세대 위주인 반면 당근 모임은 러닝, 테니스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종목으로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인 러닝 크루 외에도 당근에는 취미와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여러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 MZ 세대 사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경찰과 도둑',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감튀 모임', 코인 노래방 마니아 모임, 라멘 탐방 모임 등 기존 동호회 문화와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의 모임들이 많아지고 있다.
젊은 이용자층이 늘어나자 당근은 모임의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최근 모임원을 손쉽게 초대할 수 있는 전용 초대 기능과 채팅방 내 투표, 다음 일정을 자동으로 안내해 주는 '모임장봇'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모임 성격에 맞게 멤버 수준이나 역할을 구분할 수 있는 '멤버 태그' 기능도 추가해 모임에서 초보와 경험자를 나눠 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당근 관계자는 "최근 관악산 등산 열풍과 함께 당근 모임에서도 등산 관련 일정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며 "특히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등산 모임이 늘면서 이웃들과 함께 취미 활동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