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아버지 "향후 10년, AI 번영 황금기 올 것"

알파고의 아버지 "향후 10년, AI 번영 황금기 올 것"

유효송 기자
2026.04.30 04:10

구글 딥마인드-이세돌 9단 대국 이후 10년만에 재회
허사비스 CEO "환경·질병 혁신, 과학의 새 르네상스 기대"
韓, 제조 자동화 등 선도… 차세대 기술리더로 긍정적 평가

"10~20년 후 AI(인공지능) 기술로 환경·질병 등 다양한 분야를 개선하면서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가 다시 서울을 찾았다. 2016년 인류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긴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알파고(AlphaGo)의 대척점에 선 이세돌 9단(UNIST 특임교수)과 만나 기술의 진보와 인류의 역할을 조명하는 역사적인 재회가 성사됐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왼쪽)와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바둑판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왼쪽)와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바둑판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사비스 CEO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알파고 10년,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을 주제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저에게 서울은 현대 AI 시대가 시작된 곳이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이후 지난 10년 동안 일어난 믿기지 않는 발전들이 시작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오늘날 우리는 과학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로 인한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구글이 알파고를 통해 개척한 기술들은 이제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고 이는 인류에게 새로운 발견의 황금기를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을 차세대 로보틱스, 제조 자동화, 에지컴퓨팅 분야의 미래 글로벌 선도국가로 꼽으며 앞으로 물리적 AI와 로보틱스 영역에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사비스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 많은 기업인, 학생들을 만나며 한국이 새로운 AI 시대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에 큰 기대를 갖게 됐다"면서 "한국은 반도체·제조·로보틱스 등 산업기반이 강력하고 유수의 연구 및 대학기관을 보유했다. AI 시대 기술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과 마주앉은 허사비스 CEO는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을 회고하며 AI 비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그는 "이 교수는 여전히 대국에서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사람"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이 9단은 "우리는 산업혁명과는 다른 엄청난 변화에 직면했다"며 "AI는 인간과 대화가 통하고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존재를 협업의 파트너로서 어떻게 함께할지 정리가 필요하다"며 "다만 AI 시스템에 생각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도록 인간의 역할을 조심스럽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청년, 개발자,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통합 AI 스킬링 브랜드인 'AI 올림'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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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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