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협업 감개무량…네이버웹툰 플라이휠 대체 어려워"

이정현 기자
2026.03.17 14:51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 2026.03.17./사진제공=네이버웹툰

"플라이휠 확대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행력을 가속화해 추진하겠습니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는 17일 서울 강남 네이버스퀘어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3가지 포부가 있다. 가장 중요한 첫번째 포부는 다양한 혁신과 실험으로 웹툰의 성장을 가속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번째 포부는 더 많은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고 내부 인재가 발굴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며, 세 번째는 글로벌 회사로서의 적극적인 투자와 스케일을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김준구 창업자가 '디즈니 포스트'를 언급한 것처럼 김 프레지던트는 창작자·콘텐츠·이용자가 선순환하는 '플라이휠'을 강조했다. 플랫폼이 없었더라면 IP가 되기 어려웠던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의도적으로 IP를 확장해 웹툰을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다.

김 창업자와 함께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주도했던 그는 미국에서 웹툰의 인지도가 한국, 일본과 달리 매우 낮았던 점을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꼽았다. 미국 투자자나 애널리스트에게 웹툰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야 했다. 김 프레지던트는 당시 매우 힘들었으나 결국 그런 어려움을 넘으니 디즈니와 협업을 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시작한 회사가 디즈니 본사에서 미팅을 하고 인정받고 종국에는 협업하기로 했을 때 감개무량했다"고 했다.

김용수 웹툰 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 2026.03.17./사진제공=네이버웹툰

김 프레지던트는 향후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이나 그 외 글로벌 지역에서는 아직 양적으로 성장할 공간이 남아있는 만큼 더 많은 유저가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상대적으로 성장이 진행된 일본의 경우 로컬 창작자를 웹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최근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는 데 대해 김 프레지던트는 "웹툰 산업의 전체 사이즈가 커지는 그림이 보인다면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 나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플라이휠 확대, UGC 확대 등 전략을 잘 실행하면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숏폼이나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그는 "웹툰에는 탄탄한 원작이 있어 숏폼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며 "숏폼을 경쟁 상대가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마존이나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일본에서 웹툰 앱을 출시했으나 네이버웹툰이 키워온 플라이휠을 대체하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프레지던트는 "성장이 주춤해진 웹툰에 대한 걱정도 일부 있다"면서 "다만 현실을 부정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을 더 빨리 실행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