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자 7명이 세계적 연구지원 프로그램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에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생명과학 분야 연구자 7명이 2026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HFSP는 생명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세계적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73개국 출신 8500명 이상의 연구자가 HSFP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가운데 이중 31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향후 3년간 매년 약 5억원 규모의 국제공동연구비를 지원하는 '연구비 지원 그랜트' 분야에서 총 34개 연구팀이 선정된 가운데 국내 연구자 3명이 포함됐다. 올해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에는 총 1180개 연구 제안이 접수돼 HFSP 사상 가장 높은 지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미국 스탠퍼드대와 차세대 신경회로 조절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서태원 한양대 교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과 함께 로봇공학을 활용해 두더지쥐의 숨겨진 지하 생태계를 규명한다. 이길주 부산대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과 함께 5억년전 삼엽충이 가진 독특한 눈 구조의 광학 원리를 찾는다.
기존 HFSP 연구팀에 새로운 연구자를 추가해 연구 범위를 확장하는 '엑셀러레이터' 분야에는 최종 10명이 선정됐다. 이중 한국 연구자 2명이 포함됐다. 향후 2년간 매년 약 1억5000만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김재경 KAIST(카이스트) 교수는 기후변화 환경에서 진드기와 바이러스의 전파 생태를 분석하는 수리모델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연구팀과 공동으로 구축한다. 윤혜진 UNIST(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영국, 독일, 캐나다 연구팀과 함께 공포 신호 생성의 생화학적 경로를 대사체 기반으로 규명한다.
차세대 생명과학 연구를 위한 '연구자 연수지원' 분야에서는 연수 대상자 55명 중 한국 연구자 2명이 포함됐다. 향후 3년간 매년 약 9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태현혁 박사는 미국 예일대에서 세포 분비 가소성을 결정하는 소포 이질성의 분자적 메커니즘을 연구하게 된다. 한대희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에서 운동 학습 과정에서의 시냅스 신호 전달 메커니즘을 연구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그간 마스터클래스 워크숍 등을 통해 국내 우수 연구자의 HFSP 지원과 수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한 결과"라며 "연구역량을 갖춘 연구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