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학기술원이 16개 민간 기업과 협력해 지역 거점에 'AX(AI 전환) 씨앗'을 심는다. 각 과기원은 AI 인재·기업 육성의 산실이 될 공동 연구소를 마련하고 카카오는 '카카오 AI 돛'이라는 추진 기구를 신설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술문화관에서 '4대 과학기술원 지역 AX 협력기업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4대 과기원 총장, 16개 협력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였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11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지역 인재양성과 AX 혁신을 위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을 가동하기 위한 첫 행보다. 과기정통부는 과기원의 연구 역량과 지역 중추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AX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날 각 과기원은 △산학 AX 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로드맵 △기술 분야별 AX 공동연구소 협력 추진 경과 △중점 추진 전략·임무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특히 지역 산학 협력체계를 고도화해 산업 현장 중심 혁신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카카오는 지역 AI 인재·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추진 기구 '카카오 AI 돛'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9월 향후 5년간 500억원 규모의 AI 육성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인재 양성 분야에서 △과기원 AI 단과대 연계 문제해결형 AX 프로젝트 △대학원생 펠로우십 △청소년 AI 엔지니어링 교육 등을 추진한다. 창업 분야에서는 △AI 창업 부트캠프 △과기원 (예비) 창업가 대상 카카오 AI 인프라 맞춤 지원 등을, 산업 AX 분야에서는 △지역 기업·과기원·카카오 연계 산학협력 강화 △지역 내 재직자 대상 실무 AI 교육 확대 등을 목표한다.
카카오 외에도 LIG넥스원, KAI, 셀트리온, 바이오니아, 리벨리온, 파네시아, KEPCO, 포스코퓨처엠, 세방리튬배터리, HL만도, 에스엘, 엘앤에프, 파트론, HD한국조선해양, 포스코홀딩스 등 분야별 선도기업 15개 사 대표가 참석해 AX 공동연구소 설립·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 부총리는 "국가 AI 대전환은 정부 의지에 더해 혁신을 일궈내는 기업의 도전정신이 지역 생태계에 깊이 뿌리내릴 때 결실을 맺는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국가 전략기술 전 분야에 걸쳐 기업과 과기원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배 부총리는 협약식에 앞서 'KAIST AI단과대학 간담회'를 주재해 총장, 교학부총장, AI 대학장·학과장 등과 함께 2026년 1학기부터 신설 운영 중인 AI 단과대학 추진현황·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지난해 6월 카이스트 연구실 사고로 부상을 당한 오신비 학생·가족과 오찬을 하며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8월 병문안, 10월 오찬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