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전통시장 '비닐대란' 숨통 틔운다…친환경 봉투 60만개 지원

김평화 기자
2026.03.27 10:46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국상인연합회와 함께 전통시장 상생 확대에 나섰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동행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하고, 포장재 수급 부담을 덜기 위해 친환경 봉투 60만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포장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적지 않은 만큼 가장 시급한 지원부터 먼저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CES는 27일 전국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행 프로젝트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양측이 맺은 전통시장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전통시장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지원의 핵심은 친환경 봉투 60만개 제공이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포장재 수급 불안 속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부담이 큰 만큼, 가장 필요한 부분부터 선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지원 물량은 전국상인연합회를 통해 포장재가 필요한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순차 배포된다.

CES는 전통시장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서비스 중개이용료 무료 프로모션도 내년 3월까지 1년 더 연장한다. 전통시장 점주는 전국상인연합회를 통해 신청하거나 쿠팡이츠에 직접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 지원도 병행한다. CES와 전국상인연합회는 온라인 판매가 익숙하지 않은 상인들을 위해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메뉴·상품 사진 촬영 지원, 온라인 판매 전략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전통시장 점포가 배달앱과 온라인 판매 환경에 안착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쿠팡이츠 앱에서는 '우리동네 전통시장'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전통시장 매장을 앱 안에서 직접 소개해 소비자 유입을 늘리고, 실질적인 매출 확대와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쿠팡과 CES는 경남 진주중앙시장, 서울 청량리종합시장 등에 친환경 포장용기 30만여개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에는 지원 대상을 전국 단위로 넓히고, 전통시장 상생 프로그램을 '동행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통시장 상생을 강화하는 유통·플랫폼 업계 흐름 속에서 CES는 현장 체감도가 높은 지원책을 앞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봉투 지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당장 겪는 포장재 수급 애로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상징성보다 실효성에 무게를 둔 조치로 읽힌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전통시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장에 맞는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동행 프로젝트가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발맞춰 고객들에게 합리적 소비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이끌어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겠다"며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포장재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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