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단골'이 지역 상점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물가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플랫폼 기반의 밀착형 디지털 전환(DX) 지원이 효과적인 타개책이 됐다는 평가다.
3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지난 27일 열린 '2026년 한국중소기업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조발제로 '민간 플랫폼의 DX/AX 전환 지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 카카오 사례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2022년부터 시작한 카카오의 '프로젝트 단골' 사업은 전통시장과 지역상점가에 직접 찾아가 디지털 전환 교육과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조 교수는 '프로젝트 단골'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 참여 점포의 초기 3개월간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고 밝혔다. 플랫폼에 기반한 지속적인 고객 관리 체계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기준 누적 286개 상권(전통시장 251개, 상점가 35개)을 지원했다. 4112명의 상인이 교육에 참여해 약 99만명의 고객과 카카오톡 채널 친구로 연결되며 탄탄한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실제 소상공인의 디지털 활용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2%가 디지털 기술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온라인 판로를 활용하는 비중은 7.6%에 불과했다. 카카오 사례처럼 민간 기업의 디지털 지원이 소상공인의 매출 기여로 이어진다는 점이 증명된 만큼 AI 기술 지원이 고도화될수록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교수는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선 AX으로의 정책적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현재 지원 중인 고객 맞춤형 자동 응답 '카나나 상담매니저'나 광고 제작 및 성과 분석을 돕는 '카카오모먼트 AI' 등 AI 도구들이 소상공인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카카오의 밀착형 지원이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민간 기업과 협력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