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주총회에서 부진한 주가와 정체된 배당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총 9개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KT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28조2442억원, 영업이익이 205% 급증한 2조469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4분기 주당 배당금으로 600원을 확정했다. 오는 15일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KT의 연간 총 배당금은 24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지난해 12월30일 기준으로 연간 시가배당률은 4.6%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선 영업이익 증가폭 대비 배당금이 낮다는 주주 비판이 잇따랐다.
백창식 KT개인주주연대 대표는 "KT가 타 배당주 대비 고배당 성향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라며 "금융지주 배당성향은 20~30%를 기록하고 KB금융지주는 상한선도 없애 여력이 되는대로 배당을 하겠다고 한다. 경영진은 투자를 해야 미래가 있다고 했지만, 적정선에서 비례해 배당 성향도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개인주주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배로 늘어난 만큼 다른 회사처럼 특별배당을 고려해야 한다"며 "올해 배당도 2800원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낮은 주가상승률에 대한 성토도 나왔다. 또다른 주주는 "1999년 KT 주식을 18만3900원에 샀는데, 재건축하는 소형 아파트를 샀다면 지금 50억원이 됐을 거다. 배당 받으러 가면 아파트 4채를 날렸다고 한다"며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때마다 성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섭 대표는 "임기동안 (주주 여러분이) 충분히 만족할 수준으로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한 점 안타깝다"며 "제 임기 시작때 시가총액이 8조였는데 현재 15조 수준이다. KT가 기술 변화에 적응을 잘하면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지 않을까. 신임 경영진과 이사진도 최선을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경영체제를 정비하고 책임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투명한 지배구조와 적극적인 주주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