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출시 26일 만에 전 세계 판매량 500만장을 달성하는 등 흥행하자 오픈월드 장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국내 게임의 글로벌 진출길이 더 넓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9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올해 현재까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PS5), 엑스박스 기준 PC·콘솔 게임 판매량 5위에 올랐다. 스팀이 전체 판매량의 53%를 차지했고 PS5가 34%, 엑스박스가 13%를 기록했다.
붉은사막보다 앞순위에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2',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아크 레이더스', 'EA 스포츠 FC 26' 등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들이 전부 붉은사막보다 먼저 출시됐다는 점에서 붉은사막의 초기 판매 속도가 빠름을 유추할 수 있다.
붉은사막은 파이웰 대륙을 무대로 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파이웰 대륙의 광활함을 구현하는 데 오랜 시간과 많은 공을 들였다. 기본 스토리 외에도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탐험 요소를 준비했고 유저들이 주인공으로 우주까지 가보는 등 호응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붉은사막이 이처럼 흥행하자 차기 오픈월드 게임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으로 넷마블이 이달 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PC 버전을 선공개한다. 글로벌 흥행 IP(지식재산권)인 '왕좌의 게임'을 활용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오픈월드 게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오픈월드 판타지 RPG(역할수행게임) '오르페우스' 개발에 착수했고 크래프톤도 인기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으로 하는 오픈월드 게임 '프로젝트 윈드리스'를 개발중이다. 펄어비스는 차기작으로 한국 설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도깨비'를 준비 중이다.
오픈월드 게임은 개발이 어렵지만 이미 글로벌에서는 시장이 탄탄하게 형성돼있다. 콘텐츠 업데이트만 주기적으로 잘 해도 10년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 대표적으로 GTA5는 출시 13년이 되도록 흥행중이며 판매량은 2억3000만장을 넘겼다. '레드 데드 리뎀션2', '더 위쳐3'도 각각 8200만장, 6000만장의 판매량을 넘기며 롱런 중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오픈월드 게임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작품이 없어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며 "붉은사막이 초반 흔들림을 잘 이겨내고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는 만큼 차기작들도 이를 참고해서 부족한 점만 보완한다면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