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를 과학기술 R&D(연구·개발)에 투입, 2035년까지 12대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범국가 프로젝트 'K문샷'이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K문샷 프로젝트'를 이끌 총괄관리자(PD) 12명을 임명하고 프로젝트를 전방위로 지원할 'K문샷추진단'도 출범했다.
K문샷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연구생산성을 2배 높이고 2035년까지 12대 국가미션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과학기술분야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범국가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 산업통상부, 해양수산부, 우주항공청 등 정부부처와 LG전자, 현대건설, 와이브레인, 지브레인 등 기업 관계자가 참여한다.
정부가 꼽은 12대 국가미션은 △신약개발 10배 가속 △뇌-임플란트(BCI) 상용화 △한국형 핵융합 소형 실증로 개발·전력실증 △우주데이터센터 원천기술 확보·실증 △범용 피지컬 AI모델·컴퓨팅 내재화 등이다.
각 미션을 이끌 총괄책임자인 PD(프로젝트디렉터)는 미션달성 로드맵 수립부터 과제 세부기획, 산학연 협력, 성과활용까지 기술 전주기를 책임진다. △남진우 한양대 교수(신약) △조일주 고려대 교수(BCI) △신현정 성균관대 교수(태양전지) △양형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박사(핵융합) △이동형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SMR 선박)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고문(휴머노이드)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피지컬AI) △이춘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박사(우주) △이상관 한국재료연구원 박사(소재)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AI과학자) △김지영 서울대 교수(반도체) △이순칠 KAIST 교수(양자)가 PD로 임명됐다.
우주데이터센터 개발을 진두지휘할 이춘우 항우연 센터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우주데이터센터는 우주궤도에서 한국의 디지털주권을 지킬 중요한 자산"이라며 "우주반도체·태양전지판·무선통신 등 원천기술을 확보, 2035년까지 우주데이터센터를 통한 AI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미션을 이끌 김지영 서울대 교수는 "반도체산업이 앞으로 코스피지수를 1만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K문샷 프로젝트를 통해 코스피지수 1만이 아닌 3만까지 달성하도록 기여하겠다"며 "현재보다 효율과 성능이 10배 높은 반도체를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2018년에서 2024년까지 삼성반도체 상무를 지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개발을 맡은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고문은 "전세계 로봇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인데 부품 수입률은 60%에 달한다"며 "휴머노이드는 기술개발에서 끝날 게 아니라 사업화까지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문샷 프로젝트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국가 과학행정 역량을 결집한 K문샷추진단이 지원한다. 배 부총리는 "AI 패권경쟁에서 앞서나가려면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무엇을 해낼 것인지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히 과학기술에 AI를 접목하겠다는 기술적 차원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사명감으로 K문샷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