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전 고문서 속 '별 탐사' 흔적 찾는다…왜?

박건희 기자
2026.05.28 17:34

'우리의 과학' 후보 프로젝트 선정
K-뮤지엄·K-게놈 플랫폼·중소형 K-스마트팜·고천문 융합연구

우리의 과학(K-사이언스) 후보 프로젝트/그래픽=이지혜

한국의 역사·문화·환경 자산과 과학기술을 연계해 한국 고유의 과학 문화를 발굴하는 '우리의 과학'(K-사이언스) 프로젝트의 4개 후보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7년도 '우리의 과학' 프로젝트 후보를 발표하고 목표 수립을 위한 전문가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농촌진흥청,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석했다.

'우리의 과학'은 한국이 아니면 주도하기 어려운 독창적인 과학기술 연구를 발굴해 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범부처 프로젝트로, 2027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과기혁신본부는 관계부처 수요 조사와 전문가 자문단 평가를 거쳐 △K-뮤지엄 기술개발(문화체육관광부) △K-게놈 플랫폼 구축(국가유산청) △중소형 K-스마트팜(농촌진흥청) △고천문 융합연구(한국천문연구원) 등 후보 프로젝트 4개를 선정했다.

K-뮤지엄 기술개발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253만 점 유물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와 IP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문화자원 탐사·보존관리·데이터 전환·콘텐츠 활용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AI 큐레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K-게놈 플랫폼은 고대 한국인과 현대 한국인의 유전체를 소형언어모델(SLM) 에이전트로 비교·분석하는 프로젝트다. 한반도에서 발굴한 고대인의 뼈 등 고대 유전체 자료를 확보하고 데이터화해 옛 한국인의 기원과 이동 경로, 질병 변화 양상 등을 과학적으로 복원하는 게 목표다.

중소형 K-스마트팜은 국내 중소규모 농가에 적합한 작물별 스마트 온실 모델을 개발해 실제 농가로 확산하고 국제표준에 등재하는 프로젝트다. 1450년대 조선 세종 시기 편찬된 '산가요록' 속 가온·가습 온실 활용 사례를 현대 스마트팜 기술과 연계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주도할 고천문 융합연구는 삼국사기·고려사·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서에 남아 있는 기록을 현대 과학으로 재검증하고, '천상열차분야지도' 등의 고천문 유산을 디지털 복원하는 프로젝트다. 나아가 한국의 고천문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선정한 후보 프로젝트는 예산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과기혁신본부는 우리의 과학 사업으로 추진할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공개하고, 국민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8년도 우리의 과학 프로젝트 선정도 이어갈 예정이다.

박인규 과기혁신본부장은 "우리의 과학 국민이 실제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 될 것"이라며 "R&D 사업의 추진 과정을 국민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2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우리의 과학'(K-사이언스) 정책협의회 현장/사진=박건희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