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가 국방 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국방 분야 전담 조직을 꾸리고 군 현장에 적용할 AI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자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차세대 국방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6월 1일 자로 국방 AX(AI 전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 네이버가 국방 AI 사업만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TF는 국방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FDE(Field Deployment Engineer)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FDE는 보안이 중요한 국방·정보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AI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군 환경에 AI를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가 단순 AI 모델 공급을 넘어 국방 분야 AI 플랫폼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군 내부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국방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FDE는 미국 AI 방산 기업인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가 성장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한 직군으로 알려져 있다. 팔런티어는 국방부와 정보기관 등에 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을 공급하며 글로벌 방산 AI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역시 기술 공급을 넘어 군 현장에 적용되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네이버는 TF에 AI 모델 개발과 사업 개발, 마케팅 기능까지 결합해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 AI 사업을 총괄하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조직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이번 TF는 네이버클라우드 내 여러 조직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회사는 인원 규모와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내부의 다양한 부서가 모여 TF를 구성했다"며 "운영 기간은 정해진 바 없으며 인원과 규모는 대외비"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네이버가 국방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가 AI 기반 지휘결심 지원 체계와 전장 데이터 분석, 무인체계, 국방 클라우드 등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올해부터 국방 AI 관련 사업 발주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AI는 군사기밀과 안보 데이터를 다루는 특성상 보안성과 데이터 통제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하는 대표적인 소버린 AI 시장으로도 꼽힌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센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네이버는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등 자체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국방은 특히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네이버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