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북한이 17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이 주력으로 참가한 해상훈련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대해 "국제적 망나니들의 무분별한 망동은 이를 단호히 억제 관리하기 위한 지역나라들의 연쇄적인 비례성 대응조치를 초래하게 돼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림팩이 "태평양에 정세 격화의 격랑을 몰아오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림팩이 "아시아태평양 전략 실현에 주되는 장애로 되는 지역의 국가들을 목표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특별히 벌리는 전쟁 시연"이라며 "이번 훈련에 처음으로 한국괴뢰들이 주력으로 참가하고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와 같은 과거 전패국들이 모두 출동하는 등 그 규모는 30개국으로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시의성 있는 대남 사안을 다루며 '한국괴뢰'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공군 전투기의 부품 낙하 사고 소식을 전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지난달 25일 한국전쟁(6·25전쟁) 76주년을 맞아 노동신문 사설에 '한국 괴뢰군' 표현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는 북한이 6·25전쟁을 설명하며 한국군을 지칭할 때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표현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북한매체는 정식 국호인 '한국', '대한민국' 표현을 주로 사용해왔다.
통신은 림팩이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전례없이 광분하는 한국괴뢰 호전광들과 군사 대국화의 길로 질주하는 전범국 일본 사이의 군사적 결탁이 날로 노골화되고 한일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군사적 공조강화 움직임이 우심해지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벌어지고 있는 불장난질"이라고 했다.
이어 "결코 스쳐지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과 한국, 일본이 '을지프리덤 쉴드', '프리덤 에지'와 같은 침략전쟁 연습에서 거듭 숙달하여온 선제공격 요소들이 지상훈련, 상륙훈련 등"이 림팩에서 실시됐다고 주장했다.
또 "미한 해병대가 '림팩'의 일환으로 미해군 강습상륙함 '에쎅스'호에서 '적후방 침투'를 가상한 연합공중 강습기동훈련을 미친듯이 벌린 것은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며 "주목되는 것은 미 해군의 핵항공모함 시어도 루즈벨트호(10만t급)가 훈련의 주역으로 등장하여 전쟁 하수인들과 연합작전을 벌리면서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문전에서 대규모 불장난질을 벌리는데 대해 집주인들이 절대로 수수방관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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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온갖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도전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안전이익,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해당 나라들의 전쟁억제력 강화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주적 권리"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지역에서의 예측 불가능한 정세 격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에게 있다"고 했다.
한국 해군은 이번 림팩에서 아시아 최초로 연합 해군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