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TU-T 회의서 AI·6G 국제표준 주도…신규 과제 14건 승인

구자윤 기자
2026.06.12 12:00
ITU-T SG17(정보보호연구반)의 주요내용/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제 정보보호 표준화 무대에서 AI(인공지능), 6G(6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신원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신규 표준화 항목 14건이 승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 7건이 사전채택됐으며 국제표준 6건과 기술보고서 2건이 최종 승인됐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60개 회원국에서 477명의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산·학·연 정보보호 전문가 59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해 총 64건의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기원테크, 이스톰, 아이싸이랩, 아이엔소프트, 에프엔에스밸류, 라온시큐어, 듀얼오스, 포테이토넷, 현대오토에버, 현대자동차, KT 등 국내 기업들이 직접 참여해 자사 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에 나섰다.

이번 회의에서 승인된 신규 표준화 항목에는 △멀티모달 AI 기반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보안 프레임워크 △IMT-2030(6G) 네트워크 보안 기술 요구사항 △연령 보증 시스템 구현 지침 △분산형 신원(ID) 시스템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ID 관리 메커니즘 △피지컬 AI 시스템 보안 프레임워크 △사이버 위협 분석을 위한 악성 URL 수집·탐지 요구사항 등이 포함됐다. 특히 6G 보안 기술 요구사항은 ITU-T 내에서 처음 개발되는 6G 관련 국제표준으로 향후 6G 후보 기술 선정 과정에서 핵심 참고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AI 시스템 보안 요구사항 △표적형 이메일 공격 탐지 보안 프레임워크 △통신 네트워크 제로트러스트 모델 및 보안 기능 가이드라인 등 7건은 국제표준 사전채택 단계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위협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한 디지털 수집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 등 국제표준 6건과 △분산원장기술 보안 표준화 로드맵 등 기술보고서 2건도 최종 승인됐다.

우리나라는 AI 보안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SG17 총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연구 범위가 반영돼 AI 보안을 전담하는 연구과제(Q16)가 신설됐다. 해당 연구과제 공동 의장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나재훈 전문위원이 선임됐으며, 공동 부의장에는 박근덕 서울외국어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AI 보안, 6G 이동통신, 디지털 신원, 공급망 보안 등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분야에서 국제표준 개발을 지속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AI가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 국제표준 개발이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AI, 6G 이동통신, 디지털 신원, 공급망 보안 등 미래 핵심 보안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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