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폴란드 R&D 기업과 맞손…유럽 에이전틱 OS 시장 공략

김평화 기자
2026.06.15 09:34
한컴 CI

한글과컴퓨터가 유럽 주요 AI·R&D 기업들과 잇달아 손잡고 에이전틱 O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R&D 센터 7불스와 차세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9일 폴란드 바르샤바 7불스 본사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한컴의 에이전틱 OS를 유럽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는 공동 연구개발이다. 유럽은 국가와 산업별 규제, 업무 방식이 다른 만큼 양사는 현지 기업의 기존 IT 시스템과 고객 요구를 분석해 제품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컴은 올해 하반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 규제 환경과 기업 현장에 맞는 기술 적합성을 사전에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7불스는 1993년 설립된 폴란드 IT·R&D 기업이다. 폴란드 정부가 부여하는 국가공인 연구개발 센터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에도 연구 거점을 두고 있다. 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 과제에 참여했고 도요타 폴란드, 오랑주 폴란드 등 유럽 기업의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경험도 갖췄다.

한컴은 폴란드 AI 개발기업 알고마인과도 지난달 19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알고마인과는 폴란드 공공부문 온프레미스 고객을 대상으로 에이전틱 OS 도입을 위한 개념검증을 추진한다.

알고마인은 2015년 설립된 바르샤바 소재 AI 기업으로 생성형 AI, LLM, 에이전틱 AI,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강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 시스템 통합기업 트랜지션 테크놀로지 PSC 그룹의 계열사다.

한컴은 7불스와는 규제 대응과 레거시 현대화 R&D를, 알고마인과는 AI 구현과 현지 실증을 각각 추진한다. 유럽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현지화와 고객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 5월 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에서 공개한 소버린 에이전틱 OS 전환 비전의 후속 조치다. 한컴은 올해 하반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사업을 맡을 현지 인력도 영입했다. 한컴은 최근 빅터 베네가스 멘도사 이사를 유럽사업개발 담당으로 영입했다. 빅터 이사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DACH 지역을 비롯한 유럽 주요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SaaS와 사이버보안 솔루션 영업을 17년간 이끈 인물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은 데이터 주권과 규제 대응이 곧 시장 진입의 자격이 되는 무대"라며 "한컴은 36년간 축적한 비정형 데이터 추출·구조화 기술과 소버린 에이전틱 OS 경쟁력으로 그 공백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시장을 함께 공략할 파트너와 현지 사업을 이끌 인재를 모두 확보한 만큼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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