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깔린 앱도, 피싱인지 확인" 갤럭시 스마트폰, 보안 기능 강화

이찬종 기자
2026.06.16 09:05
삼성전자 보이스피싱 방지 기능 예시./사진제공=삼성전자

연이은 해킹 사태로 피싱 범죄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기 보안을 고도화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될 '원(One) UI 9.0'부터 이미 설치된 앱이 악성 앱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앱의 실행을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피싱 앱 신규 설치를 차단하는 기존 '피싱앱 위험 알림'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피싱 앱 알림은 경찰청으로부터 사기 목적 앱 목록을 공유받아 설치 단계에서 차단하는 기능이다. 2024년부터 '원 UI 6.1' 이상의 기기에 적용된다. 원 UI 9.0은 이를 한단계 발전시켜 앱 설치 시점의 갤럭시 스토어 평판 데이터를 조회해 피싱 의심 앱 여부를 판별한다.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후 수 시간 내 설치됐거나 원격 제어로 설치된 앱은 경고 알림을 통해 삭제를 유도하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피싱앱 위험 알림 △보안정책 업데이트 △통화 스크리닝 △악성 메시지 차단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등 보안 기능을 지속 강화했다. 보안정책 업데이트는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주기적으로 실행한다. 악성메세지 차단 기능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및 KISA와 협업해 개발한 기능이다. KISA에서 제공받은 발신번호, 위험링크, 스팸 내용(키워드) 등을 기준으로 악성 스팸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한다. 2024년 9월 최초 도입 후 지난 4월까지 누적 약 4억건의 악성 메시지를 차단했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딥러닝 기반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원 UI 7.0' 이상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KISA로부터 제공받은 월평균 약 50만건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불법 도박, 대출, 주식, 스미싱 등 의심 메시지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차단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메시지 앱의 '차단된 메시지' 메뉴로 지난 30일간의 수동·자동으로 차단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도입된 '통화 스크리닝'은 갤럭시 AI가 수신된 전화를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스팸이나 스캠으로 의심될 경우 즉시 전화를 거절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처리돼 개인정보가 스마트폰 내부에서 안전하게 보호된다.

원 UI 8.0 이상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은 통화 중 AI가 실시간으로 위험도를 분석해 '의심'과 '경고' 단계로 사용자에게 안내한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기본적으로 활성화 상태로 제공되는 이 기능은 지난 4월 약 84%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만3360건으로 피해 금액은 1조257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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