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작가 전경철의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지난달 25일 정식 출간했다.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 이후에도 꾸준히 글을 써온 전 작가의 출간을 기념해 지난달 26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린 사인회도 독자들의 응원 속에 마무리됐다.
전 작가의 사연은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알려졌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중증 자폐성 장애 아들이 안전하게 머물 보호 시설과 주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는 일상이 소개되자, 시청자들이 브런치에서 작가를 직접 찾아 응원을 이어갔다.
독자들의 응원은 브런치의 창작자 후원 모델인 '응원하기'로 이어졌다. 응원하기는 카카오가 2024년 2월 모든 브런치 작가에게 전면 개방한 정식 창작자 후원 기능이다. 이번 사례에서 브런치 독자들은 1900건이 넘는 응원 댓글과 약 8000만원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브런치는 독자들의 응원에 맞춰 플랫폼이 보유한 출판 파트너십을 연계했다. 그 결과 파트너 출판사인 '이야기장수'와 출판 계약이 성사됐고, 단 1개월 만에 계약부터 출간까지 마무리됐다.
브런치에서 시작된 독자들의 응원은 책 출간을 넘어 전 작가가 추진 중인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인 돌봄 재단 '피터팬재단' 설립 캠페인 등 추가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졌다.
이번 사례는 한 작가에 대한 응원을 넘어 중증 자폐성 장애인의 주거·돌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브런치에 기록된 이야기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자발적인 참여가 창작자 후원으로 연결되고 사회적 공감을 얻어낸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브런치 활동 작가는 10만2000명에 달한다. 브런치 원작 도서는 1만1000권이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는 지금까지 약 7만7000편이 응모됐고, 총 346명의 수상자와 369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자를 지원한 누적 금액도 6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카카오 소셜임팩트 총괄 이승현 성과리더는 "이번 사례는 좋은 글이 독자를 움직이고 독자의 성원이 다시 창작의 동력이 되는 브런치 고유의 창작 선순환 모델이 현실에서 증명된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창작자가 장벽 없이 글의 힘만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독자와 창작자를 잇는 상생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