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2,425,000원 ▲238,000 +10.88%)가 이번 달 미국주식예탁증권(ADR)을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주관사들에 0.5%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SK 하이닉스는 최종 공모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들에 따르면 전체 발행주식의 2.5%를 공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최근 시가총액을 약 1조1000억달러로 보면 이번 공모를 통해 265억달러(40조5450억원)를 조달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주관사 수수료 0.5%는 적어도 1억3000만달러(1990억원) 가량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하이닉스의 ADR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다. 0.5% 수수료율은 대형 기업공개(IPO)의 경우 통상 1% 이상을 지급하는 미국의 일반적 관행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지급한 0.67%보다도 낮다.
그럼에도 올해 아시아 기업에 대한 IPO 가운데 최대규모 수수료가 발생하는 거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수수료 계약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으며 기본 수수료 외에 성과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IPO를 위한 투자은행들의 업무 부담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이미 국내에 상장돼 있고 ADR 상장 역시 주목받는 이슈여서 투자자들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IPO로 약 860억달러를 조달했다. 하이닉스의 ADR 상장은 스페이스X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주식 공모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역대 2위는 지난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4억달러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