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율주행 기술, 중국의 5년 전 수준…투자·데이터 확보 늘려야"

김소연 기자
2026.07.07 17:08

국가AI전략위, '피지컬 AI가 이끄는 자율주행 혁신 간담회' 개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주최한 자율주행 혁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세 번째 조준희 산업AX·생태계 분과위원장, 일곱 번째 김수영 자율주행 그룹리더를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들이 함께했다./사진=국가AI전략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회)가 '피지컬 AI가 이끄는 자율주행 혁신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전략위 산업AX·생태계 분과는 지난 4월 자율주행 그룹을 신설하고, 국내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 기술 상용화,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자율주행그룹은 김수영 그룹리더(현대차)를 필두로 HD현대, 대동 AI Lab, HL클레무브, 카이스트, 서울대, TS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산업계ㆍ학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자율주행그룹은 첫 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기술 주도권 확보 방안, 정책적 지원 방향을 모색했다.

국내 산·학·연 역량을 결집하고 정책적 지원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좌은혁 서울대 교수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동향 및 국내 추진 전략'에 대해 발제했다. 주요국과의 기술 격차를 진단한 결과, 국내 자율주행의 기술력은 안전요원이 탑승한 시험운행 단계다. 미국의 10년 전, 중국의 5년 전 수준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서비스 차량 규모에서도 미국·중국의 선도 기업이 1000대 이상의 서비스 차량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광주는 300대에 못 미쳐 적극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사례로 본 광주 자율주행 데이터 경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자율주행 시장의 패러다임이 모델 고도화에서 '양질의 실제 도시 데이터 확보'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국내도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제도적 안전망 기반의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박선영 TS 자동차안전연구원 원장은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시범사업의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핵심 기반인 E2E(엔드투엔드) 학습데이터 표준화 체계 구축 현황과 실증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스케일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자율주행 그룹 위원과 발제자가 함께 국내 자율주행 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고품질 주행 데이터 확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과 실전 테스트를 위한 실증도시 확대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자율주행 그룹리더는 "자율주행은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AI 역량이 현실 세계에 구현되는 '피지컬 AI'의 결정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산·학·연의 생생한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자율주행 관련 행동계획이 적기에 수립되도록 지원하고, 관계부처의 법·제도 정비와 R&D 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증 인프라 조성 등 부처 간 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연계 역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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