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세계 3대 AI 학회서 논문 20편…메인트랙 10편 "역대 최대"

김평화 기자
2026.07.10 14:2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PC방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7.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크래프톤이 세계 3대 AI 학회로 꼽히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에서 논문 20편을 발표한다. 이 가운데 절반인 10편이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메인트랙에 채택됐다. 크래프톤이 세계 3대 AI 학회 가운데 단일 학회에서 거둔 역대 최대 메인트랙 채택 성과다.

10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ICML 2026'에서 메인트랙 논문 10편과 워크숍 트랙 논문 10편 등 총 20편의 논문을 선보인다. ICML은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국제표현학습학회(ICLR)와 함께 세계 3대 AI 학회로 평가받는다.

올해로 43회를 맞은 ICML은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메인 콘퍼런스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렸으며 10일과 11일에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메인트랙은 새로운 연구 성과와 학술적 엄밀성, 머신러닝 분야에서의 중요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저자와 심사위원의 정보를 서로 공개하지 않는 이중맹검 심사를 거치며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재현 가능한 실험이나 이론적 분석도 요구한다. 크래프톤 논문 10편이 메인트랙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연구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국제 학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채택 논문은 월드모델과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 선호 학습, 추론, 최적화 등 크래프톤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확산형 언어모델의 생성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비롯해 △사람의 선호를 AI에 반영하는 RLHF와 DPO의 성능 차이 △멀티모달 LLM을 평가할 때 발생하는 인지 편향 완화 △월드모델 내부의 토큰 대응 관계 △LLM의 추론 과정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방법 등이 메인트랙 논문에 포함됐다.

특히 월드모델과 AI 에이전트는 게임과의 접점이 큰 기술이다. 월드모델은 AI가 가상환경의 구조와 규칙을 학습하고 다음 상황을 예측하도록 한다. 게임 속 환경을 생성하거나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학회 기간 게임과 AI 연구 생태계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소셜 행사 'AI 포 게임즈(AI for Games)'도 개최했다. 생성형 비디오 기술 기업 오디세이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에는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협력·경쟁하는 AI 에이전트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생성형 월드모델 △게임 콘텐츠 제작과 품질검증(QA), 개발 도구 자동화 등을 논의했다. 소니AI와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 오디세이, 엔씨AI, 엔비디아 소속 연구자들도 발표와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ICML과 NeurIPS, ICLR을 포함한 글로벌 학회에서 총 85편의 AI 논문을 채택시켰다. 2023년 NeurIPS에서 메인트랙 논문 5편을 발표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세계 3대 AI 학회에서 메인트랙 논문 8편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메인트랙 논문 발표 건수를 15편으로 늘렸다. ICLR에 채택된 논문 6편 가운데 3편은 스포트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됐다. 올해 ICML에서만 메인트랙 10편을 포함한 총 20편을 발표하며 연구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크래프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실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한편 국내 게임산업과 AI 연구 생태계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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