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생성형 의료AI 상용화 선언…"의료기기 넘어 AI 서비스 기업으로"

김평화 기자
2026.07.13 11:19

생성형 의료AI 'M4CXR' 품목허가 발판으로 상용화 본격화
CT·MRI까지 모달리티 확대…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도 공개
퓨리오사AI 반도체 실증…"엔비디아 H100 대비 전력효율 2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딥노이드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국내 1세대 의료 AI 기업 딥노이드가 생성형 의료 AI 상용화를 본격 선언했다.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예비소견서 생성 솔루션 'M4CXR'의 디지털의료기기 품목허가를 계기로 의료기기 기업을 넘어 솔루션·인프라·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의료 AI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딥노이드 미디어데이'에서 "딥노이드는 더 이상 스스로를 의료기기 회사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며 "M4CXR을 시작으로 흉부 CT와 MRI까지 모달리티를 넓히고, 의료 AI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확장해 의료 AI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딥노이드의 핵심 제품인 M4CXR은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판독 보조 솔루션이다. 1000만 건 이상의 흉부 X-ray 영상과 판독문을 학습해 41개 이상 소견을 판독하고 평균 2.3초 만에 예비소견서를 자동 생성한다. 지난해 생성형 AI 의료기기 최초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데 이어 최근 디지털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딥노이드는 이날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메드제로(MedZero)'도 공개했다. X-ray뿐 아니라 CT, MRI 등 다양한 의료 영상을 학습하는 멀티모달 기반 모델로, 한국 의료 데이터와 한국어 의학 지식을 활용해 국내 의료 환경에 최적화한 AI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방향도 단순한 AI 솔루션 판매에서 의료 AI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기존 뇌동맥류 진단 보조 '딥뉴로', 폐 이상 소견 검출 '딥체스트'에 이어 흉부 CT와 MRI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진단 보조를 넘어 예비소견서 생성과 의료 AI 에이전트까지 제공하는 워크플로우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상 검증 결과도 공개됐다. 딥노이드에 따르면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소견서와 M4CXR 예비소견서를 비교한 임상적 유효성 평가에서 M4CXR 적합도는 96.6%를 기록했다. 10년 이상 경력의 흉부 세부 전문의 적합도인 97.6%와 비교해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정상 소견은 AI가 걸러내고 전문의는 이상 소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의료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의료 AI 인프라 전략도 공개했다. 딥노이드는 퓨리오사AI의 차세대 AI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를 M4CXR에 적용하는 실증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현장 실증에서 엔비디아 H100 대비 2배 이상의 전력 대비 성능을 확보했고, 성능 저하 없이 운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온프레미스부터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의료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M4CXR의 품목허가는 생성형 의료 AI가 병원 현장에서 실질적인 편익을 만들어내는 상용화의 상징적인 출발점"이라며 "솔루션과 인프라, 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의료 AI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해 의료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딥노이드가 한국에서 에이전틱 의료AI를 선도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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