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최고 수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엘케이켐에 이전

박건희 기자
2026.07.13 17:52
이창엽 엘케이켐 대표이사, 전남중 화학연 광에너지연구센터장, 신석민 화학연 원장이 13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5번째부터) /사진=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했다.

화학연은 전남중 화학소재연구본부 광에너지연구센터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화학 소재 기업 엘케이켐에 '고효율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용 소재 조성 및 제조 기술'을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

탠덤(Tandem·적층형) 구조는 현재 태양전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다. 태양광 스펙트럼 중 일부 파장대만 흡수해 전기로 바꾸는 실리콘 태양전지와 달리, 층층이 쌓인 두 가지 소재가 한 번 걸러진 빛을 또 한 번 흡수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게 탠덤 구조 태양전지다.

연구팀은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얹은 탠덤 구조의 소재 합성과 안정성 향상 기술을 이전했다. 친환경 용매를 활용하고 다양한 페로브스카이트 전구물질 조성을 이용해 균일한 페로브스카이트 결정을 형성하는 합성법이다. 빛, 수분, 열에 노출되어도 결정 구조가 쉽게 변하지 않는 고안정성이 특징이다.

엘케이켐은 완제품 태양전지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기술 이전을 계기로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용 핵심 소재의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석민 원장은 "학연이 보유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이 엘케이켐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성장과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창엽 엘케이켐 대표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차세대 태양광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날 기술이전 협약식과 함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재 국산화 및 대량 양산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협약을 계기로 태양전지 소재 국산화와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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