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효성중공업, 디지털 변전소 기술 검증…글로벌 전력망 시장 공략

김평화 기자
2026.07.16 09:04

시스코와 효성중공업이 차세대 디지털 변전소에 필요한 전력기기와 산업용 네트워크 간 연동 기술을 검증했다. 양사는 검증을 마친 솔루션을 묶어 글로벌 전력망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시스코는 효성중공업과 디지털 변전소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실제 변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 전송 환경을 구현하고, 전력 설비의 전압·전류 측정값 등 핵심 데이터가 지연이나 손실 없이 전달되는지 시험했다. 그 결과 고부하 상황에서도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전송되는 것을 확인했다.

효성중공업의 지능형 정보취합장치인 '머징 유닛'과 시스코 산업용 네트워크 장비 간 상호운용성 시험도 마쳤다. 머징 유닛은 변전소에서 수집한 전압과 전류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전력제어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장비다.

검증에는 네트워크 일부에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통신 경로를 통해 데이터를 즉시 전송하는 HSR·PRP 이중화 기술이 적용됐다. 양사는 네트워크 장애 상황에서도 전력 데이터 전송과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에는 에스넷시스템과 세니온도 참여했다. 에스넷시스템은 네트워크와 보안 인프라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고, 세니온은 실제 송·변·배전 환경을 반영한 시험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시스코와 효성중공업은 사전 검증을 마친 전력기기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력 사업자는 디지털 변전소를 구축할 때 장비 간 호환성 검증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했다.

한영성 효성중공업 연구소장은 "디지털 변전소를 구현하려면 전력기기뿐 아니라 네트워크 성능과 가용성, 사이버보안까지 함께 검증해야 한다"며 "전력제어 시스템과 산업용 네트워크 보안을 결합한 공동 설계와 상호운용성 검증 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효성중공업의 전력기기가 안정적으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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