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u클린 토크 콘서트] 조욱래 SK텔레콤 에이닷사업개발 PL 강연
AI 활용한 범죄 더욱 교묘해져…SKT 에이닷으로 보이스피싱 통화 전·중·후 3단계 걸러
AI 잘 쓰려면 생각하는 인문학 소양 등 갖춰야

"너무 예쁜 분이죠? 이 영상 진짜일까요?"
"아니요! 한화가 이기고 있어서 가짜에요! 와하하"
최근 프로야구 팬들을 뜨겁게 달궜던 일명 '야구장 여신'의 동영상은 일반 학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었다. 미모의 여성이 야구장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여겼는데, 실상은 AI로 만든 정교한 동영상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8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야구 덕후들이 배경 점수판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기 전까지 널리 퍼진 결과다. 이 동영상은 AI로 인한 딥페이크물의 위험성을 새삼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부속 소프트웨어고등학교에서 '2026년 u클린(유클린)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유클린 토크콘서트는 '건전한 디지털 문화 정착'을 목표로 시작된 u클린 행사의 일환으로, 올해 21주년을 맞았다. u클린은 머니투데이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최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후원한다.
행사의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조욱래 SKT 에이닷사업개발 PL(프로젝트리더)는 800만명이 속았던 야구장 여신 동영상의 사례를 토대로 "AI시대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법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안심장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 리더는 "해당 영상은 야구 팬들이 점수판에 적힌 코치와 현역 선수 이름이 매치되지 않은 것을 보고 AI 제작물인 것을 밝혀냈다"면서 "일상에서 마주칠 AI 위험을 가려내기 위해 SKT는 에이닷 안심케어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에이닷 안심케어는 통화 전·중·후 3단계에 걸쳐 AI를 활용한 목소리 변조와 그로 인한 보이스피싱 위험을 막아내는 기술이다. 그는 "과거엔 AI 영상을 알아봤지만 이제는 덕후들이 밝혀내야 알수 있는 수준으로 정교해졌다"면서 "AI 챗봇과 가까워질 수록 AI로 인한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AI를 악용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내방역 인근에서 AI로 딸의 목소리를 변조해 돈을 뜯어내려고 한 일당이 잡히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는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SKT 에이닷 서비스는 통화 전 위험한 번호를 미리 차단하고, 중간에 대화 내용이나 패턴 분석을 통해 실시간 보이스피싱 여부를 감별한다. 그리고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탐지했을 경우 통화를 마치고 등록된 가족에게 바로 알림을 보내 피해자 발생을 막는다. SKT가 올해 1분기에만 해당 서비스로 서비스로 차단한 보이스피싱·스팸 통화수는 3562만건에 달한다.

다만 AI 서비스를 잘 활용할 때의 이점도 있다. 조 리더는 생성형 AI 별 특성을 소개하면서 학생들에게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PPT에는 젠스파크가 좋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발언을 인용해 그는 "AGI 시대가 오면 능력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10배에서 9%로 줄어든다"며 "AI를 잘 쓰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잘 쓰기 위해선 "AI 답을 한번 더 의심하고, AI를 쓰면 썼다고 말하고, 내 생각은 내가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면서 "AI시대, 어떤 질문을 던질지 인문학 소양이 필요하고, 한번 더 의심하는 태도가 삶의 성장을 받쳐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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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I를 잘 쓸수 있는 4가지 '근육'을 갖추라고 당부했다. 문제의 근본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생각하는 근육, 실패해도 다음 선택을 할 수 있는 △적응 근육, AI가 못하는 △공감하는 근육, 신체 활동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몸으로 하는 근육이다.
조 리더는 "나는 어떤 근육을 키울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만들 미래의 AI에게도 4가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