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빨간 이층버스도, 피카딜리 광장도 온통 '갤럭시'…런던 한복판에 나부낀 언팩 초대장

런던(영국)=김소연 기자
2026.07.21 16:03

[갤럭시 언팩 2026] 언팩 D-1, 런던 현지 풍경 봤더니…
런던 공항부터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한복판까지 온통 갤럭시 언팩 초대장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인 유럽서 삼성 갤럭시 점유율 확대 꾀해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옥외 광고판. 위쪽에 갤럭시 언팩 초대장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8시리즈를 공개할 '갤럭시 언팩 2026'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행사를 하루 앞두고 찾은 영국 런던 도심은 곳곳에 '갤럭시 언팩' 초대장이 붙어 다가올 글로벌 폴더블 대전을 예감케 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갤럭시 언팩 2026'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찾았다. 히스로 공항을 벗어나 런던 핵심 시가지에 도달하기까지 주요 길목에 위치한 전광판 곳곳에 언팩 행사 소식을 알리는 초대장이 나부꼈다.

그중 백미는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한복판 옥외광고판. 빨간색 2층 버스와 수많은 인파가 한데 어우러져 지나가는 런던의 랜드마크에서 삼성전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차지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명소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언팩 광고를 시작했다. 6면으로 나뉜 광고판을 옮겨가며 반복 상영되는 하얀색 언팩 초대장은 런던의 맑고 푸란 하늘과 어우러져 런던 관광객과 시민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현지에서 만난 가이드는 "세계적인 명소에 삼성전자의 언팩 광고가 가장 크게 자리를 차지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의 옥외 광고비는 약 80만파운드(약 16억원)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런던 핵심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한복판에 위치한 옥외광고판 오른쪽 하단에 갤럭시 언팩 행사 안내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사진=김소연 기자

언팩 행사가 열리는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 역시 막바지 준비로 한창 분주한 모습이었다.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에 관광객들도 궁금한 듯 기웃거렸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준 22일 밤 10시(현지 시간 오후 2시) 런던을 대표하는 전시공간인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8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과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워치까지 함께 소개하며 일상을 하나로 잇는 매끄러운 AI 경험과 문화를 선보일 것인만큼 문화의 도시, 런던을 언팩 장소로 낙점하게 됐다.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도 과거 세계 최대 규모의 생선 시장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한 역사적인 장소다. 현재는 타워 브릿지와 템스강의 전망을 자랑하는 런던 대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런던을 시작으로,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최격전지이자 애플 강세지역인 유럽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초대장/사진=삼성전자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할 예정이다. 2019년 폴더블폰을 최초 출시하면서 7세대를 이끌어온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담아 가장 얇고 가벼우면서 강력한 성능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로, 내구성을 강화하면서 화면 주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여권 크기의 폼팩터, 갤럭시 Z 폴드8 와이드형도 눈길을 끈다. 기존 폴드 시리즈가 다소 길쭉한 10대 9 비율이었다면, 와이드는 4대 3 비율의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기존 길쭉한 디자인을 계승한 바(Bar)형 모델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재편돼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으로 프리미엄 소비자를 공략한다. 갤럭시 Z 플립8은 역대 최소 두께의 힌지(경첩)를 장착해 최소 무게, 두께로 휴대성을 중시하는 이용자를 겨냥한다.

웨어러블(착용형) 신제품도 함께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9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선보일 예정이다. 건강관리와 운동 기능을 강화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스마트폰과 연동하고, 갤럭시 AI 생태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글과 협업한 첫 AI 스마트 안경 '갤럭시 스마트 글래스(가칭)'도 이번에 언팩에서 처음 공개한다. 앞서 '구글 I/O'에서 디자인만 공개됐는데, 이번에는 주요 기능까지 소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내 출시를 앞둔 삼성의 갤럭시 글래스가 메타가 점유한 AI 스마트 안경 시장 판도를 뒤흔들지 관심이 커진다.

한편 삼성전자가 언팩을 위해 런던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갤럭시 S3'을 공개했다. 당시 올림픽 특수를 노린데 이어, 이번엔 폴더블 시리즈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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