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칠 때마다 신경 쓰였는데…삼성 폴더블, 마침내 '주름 잡았다'

펼칠 때마다 신경 쓰였는데…삼성 폴더블, 마침내 '주름 잡았다'

김소연 기자, 구자윤 기자, 이찬종 기자
2026.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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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폴더블폰 대전(上)

[편집자주] 폴더블폰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삼성전자가 라인업을 확대하며 폼팩터 혁신에 나선 가운데 애플과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까지 더해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6년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구도와 제조사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더 두꺼워진다고? "주름 없는 폴더블"…삼성전자, 또 일냈다[영상]

해외 팁스터에 유출된 주름없는 갤럭시 Z폴드8울트라 의 모습. /영상=해외 팁스터 CID 계정 동영상을 재촬영해 편집한 것.
해외 팁스터에 유출된 주름없는 갤럭시 Z폴드8울트라 의 모습. /영상=해외 팁스터 CID 계정 동영상을 재촬영해 편집한 것.

폴더블 스마트폰의 원조 삼성전자(279,500원 ▲16,500 +6.27%)가 사용자 경험 혁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선보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8' 시리즈에 주름없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장 선두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15일 삼성전자와 해외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 CID가 유출한 영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Z폴드8울트라는 여러번 접었다 펴도 힌지(경첩) 부분에 접힌 자국이 보이지 않는다. 동영상 화면도 굴곡없이 깨끗하고 여러 각도에서 디스플레이를 살펴도 구김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Z폴드8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화면 중앙의 접힘 자국과 내구성이 바(Bar)형 스마트폰 대비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7세대를 거쳐 폴더블폰을 제작해온 삼성전자는 이번에 힌지 구조와 패널 설계를 함께 개선해 주름을 최소화할 최적의 비율을 찾아냈다.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이미지/사진제공=삼성전자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이미지/사진제공=삼성전자

먼저 디스플레이에 티타늄 이중 구조를 개발해 이번 폴더블폰에 최초로 적용했다. 플라스틱 필름 대신 '티타늄 합금 필름'을 도입하고, 업그레이드된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해 독자적인 티타늄 이중 구조를 개발했다. 기존에도 디스플레이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적용한 적은 있었지만, 플레이트까지 적용한 건 처음이다. 플라스틱을 티타늄으로 대체하면서 강도와 탄성은 전작대비 크게 높아졌다.

OLED 패널 하단에 있는 '티타늄 합금 필름'은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얇지만, 기존 폴리머 필름 대비 약 20배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 티타늄 합금 필름 아래에서 디스플레이를 받쳐주는 '티타늄 플레이트'는 고도의 홀(hole) 가공 기술로 접힘 부위의 미세 홀 크기를 대폭 줄여 유연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티타늄은 내구성과 회복력이 좋고 얇고 견고하다. 그러나 탄성이 높아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까지 기술적 난제가 많았다.

당초 업계는 중국 오포(OPPO)의 '파인드 N6'와 비교하며 폴드8 시리즈의 UTG(초박막유리) 두께가 폴드7(45μm)보다 두꺼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를 정면돌파, 현 두께에서 화면 주름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힌지에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Z8 시리즈가 힌지 설계 변경으로 주름이 개선돼 '파인드 N6'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당 폰은 응력을 분산하는 2세대 티타늄 힌지를 적용하고, 3D 액체 프린팅을 도입해 UV로 굳히는 작업을 수십회 반복해 경첩 표면의 미세한 굴곡을 다듬었다. Z8 시리즈는 티타늄 힌지를 적용하더라도 UV 경화 외에 다른 기술을 보여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3D 액체프린팅이나 UV 경화작업은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라며 "힌지와 디스플레이를 개선해 유기적으로 최적 조합을 찾는 것이 진정한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다만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됐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빛 반사 방지(안티리플렉션)기술은 폴더블 시리즈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AI 기능도 더욱 강화해 듀얼 스크린을 동시에 활용한 통화 통번역 서비스도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팁스터에 유출된 주름없는 갤럭시 Z폴드8울트라 이미지.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 /사진=해외 팁스터 CID 계정 캡처
해외 팁스터에 유출된 주름없는 갤럭시 Z폴드8울트라 이미지.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 /사진=해외 팁스터 CID 계정 캡처

'인상' 써도 '주름' 쫙 폈다...'300만원대 폴더블폰' 통할까

폴더블폰 가격대별 출하 비중/그래픽=이지혜
폴더블폰 가격대별 출하 비중/그래픽=이지혜

오는 9월 애플의 첫 폴더블(접히는)폰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오는 22일 폴더블폰 라인업 '갤럭시 Z8' 시리즈를 선보이는 삼성전자(279,500원 ▲16,500 +6.27%)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가로로 넓어진 새 폼펙터(외형) 출시를 예고해 디자인에 귀추가 주목되지만, '가격'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디스플레이·힌지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폴더블폰의 가격 인상 압박도 강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원가가 비싼 책형(책처럼 펴는 방식) 폴더블폰 인기와 부품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약 18%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출고가 1600달러(약 239만원) 이상의 폴더블폰 출하량 비중이 지난해 33%에서 올해 6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800달러 미만(약 120만원)인 보급형 폴더블폰이 22%에서 7%로, 800달러 이상 1600달러 미만인 폴더블폰은 45%에서 33%로 줄어든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업계는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을 관건으로 꼽았다. 원가 상승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과도하게 비싸면 시장에서 외면당할 거라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이 지난해부터 워낙 화두였던 만큼 소비자들도 어느 정도 가격 인상을 감수할 것"이라면서도 "소비자의 지불용의를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IT 팁스터(정보유출자)와 외신 등의 루머를 종합하면 양사 폴더블폰의 출고가는 300만원을 넘는다. 아이폰 폴드는 256GB 모델 기준 2300~2500달러(약 343만~373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8도 1999~2099달러(약 298만~313만원)로 전망된다. 고용량 모델은 200~300달러가량 더 오를 수도 있다.

애플의 비싼 가격은 '가격 결정력' 덕분에 가능하다. 특유의 견고한 생태계와 높은 이용자 충성도로 인한 '록인(Lock-in) 효과'를 무기로 비싼 가격을 매길 수 있다. 또 애플은 하드웨어 원가율이 높아져도 앱스토어와 애플 뮤직 등 서비스 부문의 높은 마진으로 영업이익을 방어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애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매출은 1092억달러(약 16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26.2%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DS(반도체)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그룹 계열사가 있지만, 독립 경영 원칙에 따라 특별 할인을 적용받지 못해 원가 압박을 고스란히 견뎌야 한다. 대신 삼성전자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7년간 시장을 주도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있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비교/그래픽=김지영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비교/그래픽=김지영

애플의 참전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전체 시장이 커지면서 판매량 감소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애플의 진입으로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2배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40%), 화웨이(30%), 모토로라(12%), 아너(7%), 구글(2%) 순이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삼성전자(31%), 애플(28%), 화웨이(23%), 모토로라(8%), 아너(3%), 구글(1%) 순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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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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