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만든 핵융합 진공 용기, 조립 완료… 2034년 첫 연구 운전

박건희 기자
2026.07.22 17:00

프랑스 카다라슈서 '코리아-ITER 데이' 개최

토카막 조립동 내부/사진=ITER

한국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마지막 진공 용기 모듈까지 조립, 성공적으로 설치한 것을 기념하는 '코리아-ITER(이터) 퓨전 데이' 행사가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프랑스 카다라슈 ITER 건설 현장에서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권혁운 주프랑스한국대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연구재단을 비롯해 진공용기 섹터를 제작한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핵융합에너지를 시험·검증하기 위해 한국,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7개국이 함께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 국제 과학기술 협력 사업이다. 2034년 첫 연구 운전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국은 핵융합 반응의 핵심 설비인 진공 용기를 맡았다. 진공 용기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고진공 상태를 구현하는 설비다. 높이 11.3m(미터), 폭 6.6m, 단일 중량 약 400t(톤)급에 달하는 섹터 모듈 9개를 연결해 도넛 형태의 진공 용기를 만든다. 진공 용기 섹터 모듈은 엄격한 품질 및 안전 법령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제작 난도가 매우 높다.

한국은 할당된 2개 섹터 모듈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데 이어 당초 EU 할당량이었지만 납품이 지연된 2개를 추가 수주해 도합 4개 섹터 모듈을 완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날 코리아-이터 퓨전 데이는 조립 완료를 대내외에 공표하고 한국 핵융합 산업계와 연구계를 격려하기 위해 열렸다.

김성수 실장은 "글로벌 핵융합에너지 개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진공 용기 섹터 모듈의 성공적 설치는 한국의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시사회"라며 "ITER 사업을 통해 2030년대 핵융합에너지 조기 실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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