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사장이 앞으로도 주요 신제품 가격을 한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삼성 갤럭시는 1990년대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출발해서 성장한 한국에 뿌리를 둔 브랜드'라며 "한국 소비자의 사랑이 갤럭시의 글로벌 경쟁력 밑거름이 된 만큼 세계 어느 시장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것을 저희의 방향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갤럭시 Z폴드8 시리즈는 국내 출고가가 해외보다 50만원 가량 낮다. 미국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갤럭시 Z 폴드8이 1899달러(약 280만원), Z 폴드8 울트라가 2099달러(약 310만원), 갤럭시 Z 플립8이 1199달러(약 177만원)다. 반면 국내 출고가는 같은 용량 기준 각각 227만8100원, 257만7300원, 168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국내 가격은 미국보다 Z 폴드8이 약 53만원(18.8%), Z 폴드8 울트라가 약 52만원(16.8%), Z 플립8이 약 9만원(4.9%)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국내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공급망 최적화와 협력사와의 선행·공동 개발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최대한 흡수하고 있으며, 불가피한 경우에만 일부를 출고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기술 혁신을 최대한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100% 전가하기보다 협력사들과 함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갤럭시 링2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헬스 기능이 고도화되고 AI 헬스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워치뿐 아니라 링 등 다양한 폼팩터의 웨어러블 기기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마다 워치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워치 착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제품을 기계적으로 주기에 맞춰 출시하기보다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담을 수 있을 때 선보이는 것이 원칙"이라며 "갤럭시 링2도 소비자에 새로운 웨어러블에 대한 사용성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