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앤트로픽과 최대 2GW AI 인프라 구축…7조원대 투자도 추진

구자윤 기자
2026.07.23 17:12
리사 수 AMD CEO가 3월 19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의 조찬 회동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제공=뉴스1

AMD가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과 손잡고 최대 2GW(기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AMD가 대규모 고객 확보와 전략적 투자까지 병행하며 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MD는 22일(현지시간) 앤트로픽과 최대 2GW 규모의 AMD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1GW 규모 시스템 구축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가 폭증하면서 앤트로픽은 AI 서비스 '클로드'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번 협력은 AMD가 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앤트로픽은 AMD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헬리오스' 랙 스케일 솔루션을 도입한다. 헬리오스는 GPU(그래픽처리장치), CPU(중앙처리장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AI 데이터센터 플랫폼이다.

핵심 연산 장치로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AMD 인스팅트 MI455X' GPU가 적용된다. 여기에 서버용 프로세서인 'AMD 에픽 베니스' CPU,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솔루션인 'AMD 펜산도',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ROCm'이 함께 탑재된다. 앤트로픽은 현재 사용 중인 AMD 인스팅트 MI355X GPU 기반 환경도 이번 계약을 통해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앤트로픽의 AI 모델인 클로드를 활용해 AMD 인스팅트 GPU에서 실행되는 AI 워크로드를 최적화하고 ROCm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AMD도 엔지니어링과 제품 개발 조직 전반에 클로드를 적극 도입한다.

AMD는 앤트로픽에 최대 50억달러(약 7조3535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도 추진한다. AI 반도체 공급을 넘어 AI 모델 기업과의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기가와트 규모의 헬리오스를 공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첨단 AI를 선도하는 앤트로픽의 기술력과 AMD의 고성능 컴퓨팅 역량을 결합해 대규모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헬리오스를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톰 브라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최고컴퓨팅책임자(CCO)는 "충분한 컴퓨팅 역량 확보는 클로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요소"라며 "AMD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협력함으로써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클로드의 학습과 서비스 제공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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