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폴더블 7년 노하우, 하루아침에 못 따라잡아"

런던=김소연 기자
2026.07.24 04:00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
애플 참전 겨냥… 주도권 자신감
AI 비전 강조, 올 최다판매 목표

"폴더블 시장에 더 많은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그만큼 폴더블이 대세가 됐다는 방증이고 시장도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은 기술로도, 시장으로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삼성은 8세대에 걸쳐 폴더블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키워왔다"면서 "수십만 번 접어도 믿고 쓸 수 있는 내구성과 완성도, 7년간 쌓인 고객에 대한 이해와 폴더블 최적화 경험은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내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1위 수성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에 대한 오랜 이해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 선보인 △울트라 △폴드 △플립 3종의 카테고리를 앞으로도 유지할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노 사장은 "이번 3가지 카테고리의 폴더블 시리즈가 모바일 폴더블의 완성형이라고 생각한다"며 "갤럭시가 폴더블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건 단순히 폼팩터뿐만이 아니라 소비자경험 데이터를 반영해 '원(ONE) UI(사용자환경)' 등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역대 폴더블 중 최다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Z7 시리즈는 예약기간에만 104만대 팔렸다.

삼성전자가 그간 축적해온 폴더블 기술력은 이번에 처음 적용한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에 응집됐다. 기존 폴리머 필름 대신 '티타늄 합금필름'과 업그레이드된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해 독자적으로 만든 티타늄 이중 디스플레이다.

노 사장은 "8세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플렉스 티타늄 기술로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우면서 더 튼튼해졌고 화면은 더 평평해졌다"면서 "티타늄판의 격자구조를 정밀하게 새겨 유연함을 더하고 합금필름은 탄성을 더해 얇게 가공했다. 물성부터 초박막 가공, 열처리 양산까지 축적된 공정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AI(인공지능) 경험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가 기본 인프라가 되는 세상이 오는 만큼 연내 8억명에게 갤럭시 AI를 제공하겠다는 연초 다짐을 재차 강조했다. 웨어러블(착용형) 등 AI가 적용 가능한 모든 삼성 기기를 합산한 수치다. 아울러 웨어러블 기기로 갤럭시 링2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AI 경험을 위한 다양한 컴패니언 디바이스를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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