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여권 모양의 새 폴더블(접히는)폰은 통신사 지원금과 제조사 프로모션을 모두 적용받으면 실구매가가 170만원까지 떨어진다. 업계는 애플이 하반기 출시하는 새 폴더블폰에 주목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갤럭시 Z8' 시리즈에 최대 50만원의 공통지원금을 지급한다. 직영 판매점 등에서 제공하는 추가지원금은 약 15%(7만5000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50만원은 전작인 '갤럭시 Z7' 시리즈와 비슷한 금액'이라며 "추가지원금 15%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상한선이 관행으로 굳어진 비율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별 지원금 전략은 소폭 다른 양상이다. SK텔레콤은 '촘촘한 계단식 지원금'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10만9000~12만9000원 요금제 50만원 △9만9000원 요금제 49만원 △8만9000원 요금제 48만원 △7만9000원 요금제 45만3000원 △6만9000원 요금제 42만원 △5만9000원 요금제 39만5000원 △5만5000원 요금제 37만원 △4만9000원 요금제 33만3000원 △4만5000원 요금제 31만원 △3만9000원 요금제 26만5000원 순이다.
KT는 최고 지원금을 폭넓게 지급하지만, 중저가로 내려갈수록 감소 폭이 크다. △9만원 이상 요금제 50만원 △8만원 요금제 45만원 △6만9000원 요금제 37만7000원 △6만1000원 요금제 33만2000원 △3만8000원 요금제(키즈38) 21만5000원 △3만7000원 요금제 21만원 등이다.
LG유플러스는 크게 세 덩어리로 통합해 지급한다. 최고 지원금 지급 범위가 가장 넓지만, 중저가 요금제는 보상이 작다. △8만5000원 이상 요금제 50만원 △5만5000~7만5000원 요금제 32만6000원 △2만8000~4만7000원 요금제 19만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 기간 256GB 모델을 구매하면 512GB 모델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차액인 25만3000원을 추가 할인받는 셈이다. 당초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가 상승으로 300만원에 근접할 것으로 우려됐던 '갤럭시 Z 폴드8'는 512GB 기준 253만 1100원으로 출시됐다.
시장의 눈은 애플에 쏠린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300만원을 넘는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갤럭시 Z8 시리즈는 저렴한 출시가와 예년 수준을 유지한 지원금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공통지원금은 통상 20만~30만원 수준으로 갤럭시보다 적다"며 "한국 시장 공략 의지가 높을 땐 50만원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가격 외에도 7년간 폴더블폰을 판매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 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수십만번 접어도 믿고 쓸 수 있는 내구성과 완성도, 고객에 대한 이해와 폴더블 최적화 경험은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올해 폴더블폰 시장의 28%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40%에서 31%로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전체 폴더블폰 시장이 20% 성장하면서 매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