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분기 실적 희비…AI·데이터센터는 성과 가시화

구자윤 기자
2026.08.12 15:02
통신 3사 2026년 2분기 실적/그래픽=임종철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KT는 역기저효과로 감소했다. 다만 KT도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사업이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67.3% 증가했다. 지난해 해킹 사태 관련 비용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비용 효율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는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3조6949억원으로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45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서비스수익은 2.0% 늘어난 3조76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수익은 가입자 증가로 0.9%,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포함한 스마트홈 수익은 4.3% 늘었다.

반면 KT는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으로 각각 10.1%, 36.1%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강북본부 부지 개발사업의 분양 매출과 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컸다. 다만 서비스수익은 1.8% 증가한 5조922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은 엇갈렸지만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3사 모두 성장세가 실적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의 AIDC(AI 데이터센터) 매출은 판교 데이터센터 가동 확대 등에 힘입어 92.5% 급증한 1362억원을 기록했다. AIDC 사업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의 AIDC 매출도 코로케이션 사업 확대에 힘입어 28.9%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약 2조원을 투입해 200MW(메가와트)급 파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내년 상반기 전산 1동을 개소할 예정이다.

KT는 AI와 클라우드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와 KT클라우드를 합산한 AX(AI 전환) 매출은 3678억원으로 22.3% 증가했다. KT클라우드 매출도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사업 확대에 힘입어 19.8% 늘어난 2654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3사는 하반기에도 AI·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통신 본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기업들의 AI 인프라 수요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AIDC 사업을 확대하고, LG유플러스는 파주 센터를 비롯해 추가 거점 확보에 나선다. KT도 AX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가 AI 시대를 맞아 AIDC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AI 투자를 통한 밸류체인 편입을 공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공간·전력 등을 빌려주는 코로케이션과 GPU 대여 서비스 등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수익모델은 저성장 국면의 무선통신 사업을 보완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