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클로드→코덱스로"…오픈AI '코덱스·챗GPT 워크' 주간 이용자 1000만명 돌파

이찬종 기자
2026.08.20 16:33
오픈AI 서울 오피스에서 열린 '챗GPT 워크 미디어 데모'에서 심대열 오픈AI 코리아 엔지니어가 챗GPT 워크의 주요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오픈AI

"오픈AI는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리더 위치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많은 개발자가 현재 코덱스로 이동해 오고 있습니다."

심대열 오픈AI 코리아 엔지니어는 20일 서울 강남구 오픈AI 서울 오피스에서 열린 '챗GPT 워크(Work) 데모 세션'에서 자사 AI 에이전트 역량을 이같이 설명했다. 오픈AI는 자사 AI 에이전트의 주요 기능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오픈AI, 에이전트는 추격자…앤트로픽에 매출 역전

오픈AI의 대표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코덱스와 챗GPT 워크다. 코덱스는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앱이나 프로그램을 구축해주는 코딩 에이전트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유사하다. 챗GPT 워크는 코덱스가 내장된 사무용 AI 에이전트로, '클로드 코워크'와 비교된다. 문서·스프레드 시트·파워포인트 작성 등이 가능하다.

오픈AI는 지난 7월 챗GPT 워크 출시 후 두 서비스 합산 주간활성이용자수(WAU)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코덱스 WAU는 300만명 수준이었는데 챗GPT 워크가 출시되면서 두 서비스를 연계해서 이용하는 사람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음성원 오픈AI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GPT 5.6 모델은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과를 보인다"며 "1400개가 넘는 플러그인이 등록되는 등 생태계 확장세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앤트로픽을 추격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오픈AI는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을 점령했지만, 에이전트 시장에서는 추격자 입장이다.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AI 에이전트를 3~6개월 먼저 출시하며 수요를 선점해서다.

이 구도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앤트로픽은 116억달러(약 16조 17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67억달러(약 9조3400억원)에 그친 오픈AI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앤트로픽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지만, 오픈AI는 같은 기간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학술연구·사무업무 등 실사용 케이스 '속속'
오픈AI 서울 오피스에서 열린 '챗GPT 워크 미디어 데모'에서 고길곤 서울대학교 정보화본부장 겸 행정대학원 교수가 코덱스를 활용한 연구 워크플로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오픈AI

두 서비스는 연구 기관, 언론사 등 현장에서 실사용된다. 이날 고길곤 서울대 정보화본부장은 '코덱스를 활용한 연구보고서 작성 사례'를 발표했다. 고 본부장은 △국가별 통계, 법령, 정책문서, 학술자료 등 수집·구조화 △데이터 분석 △보고서 초안 작성 등으로 이어지는 업무 흐름을 코덱스로 구축했다. 그는 "매년 새 학생이 들어오면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서 10여년간의 고충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경희 중앙일보 콘텐트1부국장은 공직자 재산공개 데이터를 표준화해 △인물·기관 검색 △연도별 비교 △주요 데이터 변동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취재용 대시보드를 구현한 사례를 소개했다. 코덱스가 데이터 변환·검사 등 반복 작업을 맡고, 기자는 예외 확인과 기사 가치 판단에 집중하는 협업 방식이다. 그는 "과거에는 공직자 재산공개 데이터를 정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전문가에게 분석을 요청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다"며 "코덱스를 활용하니 하루 만에 5000명이 넘는 공직자의 데이터가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은 AI 에이전트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본부장은 "AI 에이전트가 단순 업무를 해주면 인간은 복잡한 일이나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서울 오피스에서 열린 '챗GPT 워크 미디어 데모'에서 이경희 중앙일보 콘텐트1부국장이 코덱스를 실제 취재와 자료집 제작에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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