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양자 클러스터 선정 결과, 내주 나온다

국내 첫 양자 클러스터 선정 결과, 내주 나온다

박건희 기자
2026.08.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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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개 시·도 연합 7개 컨소시엄 경쟁 '치열'
한 달 지연 끝 이달 말 발표

지난 7월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양자 과학기술 연구산업 축제 '퀀텀 코리아 2026'에 IBM 퀀텀 시스템 양자컴퓨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지난 7월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양자 과학기술 연구산업 축제 '퀀텀 코리아 2026'에 IBM 퀀텀 시스템 양자컴퓨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첫 양자 클러스터 선정 결과가 이르면 다음주 나온다.

2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24일 국가 양자 클러스터를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양자 클러스터는 양자 기술을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양자 전환'(QX) 특화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양자전략위원회에서 의결한 '제1차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2026~2030)'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추진한다. 양자기술 R&D(연구·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과 장비, 인력을 집적해 실제 제품 양산까지 잇는 양자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발표는 당초 계획 시점보다 약 한 달 늦어졌다. 기본계회에 따르면 정부는 3월 공모를 시작해 양자 전략의 심의를 거쳐 7월까지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다만 공모가 4월 시작된데다, 전국 15개 시·도가 각자 연합체를 구성해 도전장을 내밀며 심사 과정도 치열해졌다. 최종 의결 기구인 양자전략위의 수장이 지난 7월에야 채워진 이유도 있다. 양자전략위의 위원장은 국무총리다.

총 7개 컨소시엄이 공모한 가운데 정부는 이 중 3개를 뽑아 국가 양자 클러스터로 지정할 계획이다. 양자기술 5대 핵심 분야별(△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 센싱 △양자 소재·부품·장비 △양자 알고리즘)로 총 5곳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첫 시행인 만큼 향후 진행 상황을 반영해 2030년까지 2곳을 추가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에 따른 K-퀀텀 클러스터 미래상/그래픽=김지영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에 따른 K-퀀텀 클러스터 미래상/그래픽=김지영

컨소시엄별 강점이 분명해 결과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원·인천·충북은 양자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술 실증을, 대전·세종·충남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카이스트)를 중심으로 한 R&D 및 양자 팹 인프라를 강조한다. 서울은 수도권에 몰린 풍부한 IT 인력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내세웠다.

광주·전남은 광학 인프라와 우주 산업 수요의 연계를 강조했다. 경기·전북은 판교 테크노밸리 중심의 IT 인프라와 소부장 생태계를 연결 지었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자동차·해양 등 동남권 대형 중화학 및 제조업을, 경북은 구미 반도체 인프라와 포항 가속기 등 연구 인프라를 양자센싱 산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첫 선정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논의를 거쳐 5곳에서 최종 3곳으로 줄긴 했지만, 국내 양자 생태계 규모와 비교하면 여전히 클러스터의 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자 분야의 경우 전문인력이 수백 명 정도로 부족한데다 연구 인프라 규모도 크지 않아 클러스터 지정 후 오히려 핵심 자원이 분산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도 이런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역별 특색있는 산업적 기반을 활용해 (최종적으로는) 양자기술을 국가적으로 확산하는 게 목표"라며 "이행계획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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