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성공 사례 만들어 글로벌로"…AMD, 韓에 아시아 첫 AI 기술센터

구자윤 기자
2026.08.20 17:35
문경선 AMD코리아 상무(오른쪽)가 20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보는 가운데 리사 수 AMD 회장이 기증한 AI 컴퓨터 'AMD 라이젠 AI 헤일로'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전달하고 있다./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AMD가 한국에 아시아 최초 AI 기술센터를 세우고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와 자사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를 결합한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국내에서 실증과 상용화 사례를 확보한 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표준 아키텍처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문경선 AMD코리아 상무는 20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체결한 MOU(업무협약)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핵심은 국산 NPU와 AMD CPU·GPU를 연결하는 개방형 이기종 AI 아키텍처 개발·실증이다. 문 상무는 "AMD가 미국을 제외한 특정 국가의 NPU를 포함한 이기종 아키텍처 개발과 실증에 협업하는 것은 최초 사례"라며 "국내에서 좋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표준 아키텍처로 확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AMD, 국산 NPU 개발사, 이기종 AI 아키텍처 솔루션 기업이 참여하는 '다이아몬드 전략'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출연연·공공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증하고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확보한 사례를 글로벌 레퍼런스로 확장한다.

AMD는 올해 말까지 한국에 아시아 최초 'AI CoE(Center of Excellence·AI 기술센터)'도 설립한다.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장소를 정한 뒤 AMD 상주 엔지니어와 PM(프로젝트 매니저)을 배치하고 2027년 말까지 인력을 확대한다. 조건이 충족되면 2027년 차세대 AI 통합 플랫폼 '헬리오스' 1세트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헬리오스 도입 전에는 GPUaaS(GPU 서비스) 형태로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히 이번 CoE는 기업이나 기관의 대규모 선행투자 없이 AMD가 먼저 기술센터를 설립하는 첫 사례다. 문 상무는 "이례적으로 선행 투자 없이 AI CoE를 한국에 선투자 개념으로 설립하는 첫 번째 사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과학 AI 분야에서도 올해 국가과학AI연구소 등과 AMD GPU 컴퓨팅 역량과 오픈 SW(소프트웨어) 플랫폼 'ROCm'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2027년부터 국가 과학 AI 과제 지원에 나선다. 향후 AMD 플랫폼과 국산 NPU를 결합한 이기종 아키텍처 적용까지 추진한다.

양측은 협력을 총괄할 AI 사업 운영위원회(SAIC)도 구성한다. 과기정통부 측과 AMD 본사의 AI 관련 수석부사장이 공동 의장을 맡고 분기별 실무협의체와 과제별 워킹그룹을 운영한다. 9월 말 첫 온라인 회의를 열고 11월 초 AMD 수석부사장의 방한에 맞춰 대면 회의를 추진한다. 이 자리에서는 CoE를 비롯한 AMD의 세부 투자·사업 계획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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