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27년말 3G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3G 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업계 1위가 움직인 만큼 KT도 조만간 3G 종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2003년 한국에 3G 서비스가 도입된 지 23년 만이다.
20일 SKT는 △3G 단말 △HD 보이스 미지원 LTE 단말로의 신규 가입·번호 이동·기기 변경(유심기변 포함)을 이날부터 중단하고, 해당 고객의 LTE·5G 전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2027년말까지 3G 서비스를 차츰 종료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3G 고객들의 LTE·5G 전환을 지원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도 3G 서비스 종료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KT 관계자 역시 "3G 신규 가입 중단을 준비 중"이라며 "이용자 불편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3G 서비스는 2003년 국내에 도입됐다. SKT와 KT가 같은 해에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고, LG유플러스는 4G 서비스부터 시작해 아예 3G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았다.
과거 2G로만 운영됐던 통신망에 3G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영상통화가 가능해졌고 모바일 인터넷이 대중화됐다. 그러나 최근 AI 시대를 맞아 3G 가입자와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또 도입 후 20여년이 지난 만큼 단말과 장비도 노후화됐다.
특히 AI(인공지능) 대중화, 피지컬 AI 시대 도래 속 이통 3사는 올해 말까지 5G SA(단독모드)를 의무 도입해야 한다. 차세대 네트워크 중심으로 통신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3G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종료하게 됐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내 3G 휴대폰 회선은 32만8124개로, 전체 휴대폰 회선의 0.6% 수준이다. SKT의 경우 전체 가입자 3000만여회선 중 3G 이용회선은 13만 정도로, 대부분이 IoT(사물인터넷) 회선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국내 이통사 중 3G 서비스 종료 신청을 접수한 곳은 없다"면서 "이용자 보호 방안이 잘 돼 있는지를 살펴 서비스 종료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3G 서비스가 종료되는 추세다. 미국 버라이즌·T모바일·AT&T, 일본 NTT도코모·소프트뱅크·KDDI, 영국 O2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업자들도 이용자 감소, 주파수 활용 효율화, 네트워크 운영의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