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은 어떻게 닌텐도를 뚫었을까…"손맛 그대로 옮기는 데 주력"

이정현 기자
2026.08.27 15:29
닌텐도까지 진출한 'P의 거짓'/그래픽=윤선정

네오위즈의 메가 히트작 'P의 거짓'이 닌텐도 스위치2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현재 후속작을 준비 중인 네오위즈는 상대적으로 라이트 유저가 많은 닌텐도 유저로까지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27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가 출시한 P의 거짓 닌텐도 스위치2 버전 'P의 거짓 컴플리트 에디션'은 글로벌 게임 전문가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평점 86점을 기록했다. P의 거짓 프랜차이즈 역대 최고 점수다.

IP(지식재산권)를 닌텐도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것은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닌텐도 버전을 출시하려면 우선 닌텐도 공식 개발자 포털에 개발자로 등록하고 승인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NDA(비밀유지계약)를 체결하며 개발 중인 게임의 프로젝트 개요나 개발 이력 등을 검토받아야 한다.

개발은 닌텐도 하드웨어에 맞춰 게임을 최적화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TV 모드(독 장착)와 휴대 모드 양쪽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전용 개발 도구와 개발 키트를 구비해야 하므로 비용과 기술적 대응 부담이 따른다.

개발이 끝나면 닌텐도가 직접 수행하는 엄격한 품질 및 기술 검수 프로세스를 통과해야 한다. 튕김 여부나 홈 버튼을 눌렀을 때의 동작, 컨트롤러 연결이 끊겼을 때의 예외 처리, 가이드라인에 맞는 버튼 UI 표기 등 세부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반려되며 수정과 재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P의 거짓' 컴플리트 에디션 이미지. 2026.08.27./사진제공=네오위즈

네오위즈는 거치 모드와 휴대 모드 각각의 병목 지점을 개별적으로 프로파일링해 최적화 방향을 잡았다. 가장 까다로운 건 가독성이었다. TV 화면 기준의 UI(유저인터페이스)를 휴대 모드에서 그대로 보면 글자를 읽기 어려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위치2에 맞춰 전체 폰트 크기를 재조정했다. 그에 따른 레이아웃도 전면 재점검했다.

게임성 측면에서도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P의 거짓이 정밀한 타이밍이 핵심인 액션 게임인 만큼 원작의 손맛을 그대로 지켜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퍼펙트 가드'처럼 찰나의 입력으로 성패가 갈리는 액션을 위해 키 입력 지연을 최소화했고 패드 진동을 비롯해 다른 기종에서 완성한 조작 경험을 온전히 옮기는 데 주력했다. 또 휴대 모드로 즐기는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두 모드 구분 없이 모두 60fps를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 고딕풍 배경을 손실 없이 이식하기 위해 스위치2의 하드웨어적 특성을 파악한 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최적화를 진행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이 무엇인지 팀 전체가 우선순위를 합의하고 이를 기준으로 자원을 배분했다. 최 디렉터는 언리얼 엔진 기반 개발 환경과 체계적으로 정리된 플랫폼 문서 덕분에 큰 시행착오 없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최고 평점 경신은 P의 거짓 원작의 완성도를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컴플리트 에디션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게이머가 P의 거짓의 깊이 있는 재미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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